황바울·간미연 집사 부부, 시카고 밀알의 밤서 감동의 간증

“하나님의 사랑이 삶의 공허함 채워”

시카고 밀알선교단(단장 남성우 목사)이 주최한 ‘2026 시카고 밀알의 밤’ 행사가 지난 24일 오후 레익뷰 언약교회에서 은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 동포들과 후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화합의 무대가 마련돼 큰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는 남성우 목사의 환영 인사로 시작됐다. 남 목사는 밀알선교단이 전도·봉사·계몽이라는 3대 사역 목표를 바탕으로 사역하고 있다며 토요 사랑의교실과 사랑의캠프 등 다양한 사역을 소개했다. 또한 지난 32년간 밀알선교단을 위해 기도와 후원으로 동행해 온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사랑의교실 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 한국 고전무용을 선보였으며, 시카고 밀알선교단 태권도 시범단은 목판 깨기 등 역동적인 시범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김대성 목사의 헌금 기도에 이어 밀알선교단 핸드벨 연주팀은 찬송가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를 연주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날 특별순서에서는 베이비복스 출신 간미연 집사와 뮤지컬 배우 황바울 집사 부부가 초청돼 ‘동행’을 주제로 찬양과 간증을 전했다.

황바울 집사는 자신이 증조부 때부터 이어진 4대째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한 모태신앙인이라고 소개하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서 경험한 변화와 회복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눴다. 베이비복스 간미연 집사는 어린 시절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노래를 좋아했고, 우연한 기회를 통해 가수의 길에 들어섰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연예계 활동 속에서도 마음 깊은 곳에는 설명할 수 없는 공허함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황바울 집사는 공황장애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부모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자신의 출산을 고민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황 집사는 “하나님께 ‘나는 어떤 존재입니까. 우연히 태어났다가 사라지는 존재입니까’라고 계속 질문하며 기도했다”며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세상이 준비될 때부터 나를 알고 계획하셨고 사랑하신다는 마음을 주셨다”고 간증했다.

그는 “그동안 술과 세상의 즐거움으로 마음의 공허함을 채우려 했지만 결코 채워지지 않았다”며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순간 내 안에 있던 공허함의 근원을 알게 됐고, 하나님만이 채우실 수 있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이후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찾아왔고,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가정도 함께 회복됐다”고 전했다.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가 회복됐으며, 자신의 간증을 들은 3대째 불교 가정 출신의 친구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를 통해 하나님을 믿겠다”고 고백하며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된 사연을 소개해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황 집사는 “내 능력으로 살아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 없이 살 수 없다는 마음으로 주님만 바라보며 걸어왔을 뿐”이라며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직접 일하시는 모습을 수없이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인 동포들을 향해 “낯선 땅에서 가족을 돌보며 믿음을 지키는 일이 쉽지 않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여러분과 동행하고 계신다”며 “외롭고 힘든 순간에도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간증을 마친 황바울·간미연 집사 부부는 찬양 ‘광야를 지나며’와 ‘하나님의 열심’을 부르며 참석자들과 은혜의 시간을 나눴다.

행사에 참석한 성도들은 “장애인과 봉사자, 후원자들이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밀알선교단의 사역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은혜로운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