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전면적인 무역전쟁 속에서도 중국이 대규모 대미 무역흑자를 지속하는 등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수출액은 2,172억 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1.7%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10월부터는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이 빗나갔다.
이로써 중국은 10월 340억1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대규모 대미 무역흑자도 지속됐다.
10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317억8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전달의 341억3천만달러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여전히 300억달러대를 유지했다.
이로써 올해 중국의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 4월 한 차례 소폭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빼면 줄곧 흑자 행진을 이어가 1∼10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2,542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같은 중국의 수출 선전에 대해 올해 위안화 환율이 대폭 평가절하되면서 미국의 관세 부과 효과가 부분적으로 상쇄된 데다, 내년 1월로 예정된 미국의 고율관세(10%→25%) 부과를 피하기 위한 미리 밀어내기식 수출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을 풀기위한 양국 정상회담이 다음달 1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전한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대중 추가 압박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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