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골드코스트 지역의 한 고급 콘도는 최근 소유주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렸다. 침실 4개, 욕실 4개 반으로 구성된 이 주택은 2024년 2월 약 72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지만, 결국 지난 1월 31일에 570만 달러에 팔렸다.
이 매물은 시카고 다운타운 콘도 시장, 특히 골드 코스트와 같은 고급 지역 부동산 시장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뉴스위크는 이같이 논평했다.
이 콘도는 11피트 천장, 대형 테라스, 미식가용 주방 등 고급스러운 기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매자를 확보하기 전에 두 번의 가격 인하를 거쳤다. 레드핀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 전체 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 대비 9% 이상 상승했지만, 다운타운 고급 부동산 시장은 그다지 호황을 누리지 못했다.
29층 9W 월튼 스트리트에 위치한 이 부동산의 최종 판매 가격은 최초 가격보다 20% 하락했으며, 2019년 소유주가 지불한 695만 달러에서 18% 나 하락한 가격이다.
콘도의 가격 하락은 상당한 평가 절하를 반영하며, 이는 일부 판매자가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기대치를 조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시카고 전역의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임에도 불구하고 골드 코스트와 같은 특정 고급 지역에서는 콘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반면, 시카고 전체 콘도 시장은 지난 한 해 동안 5.17%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며 다른 주요 도시를 능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 부동산 웹사이트 하우스마크트(Hausmarkt)에 따르면, 이러한 성장은 가격상승, 도시 재개발, 경제적 안정성과 같은 요인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다양한 구매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우스마크트는 “시카고의 콘도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지만, 골드 코스트와 같은 시카고 고급 지역의 콘도의 운명은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