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방문이 취소된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13일(현지시간) 대만 총통과 직접 통화를 하고 중국을 겨냥해 “미국은 언제나 대만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트위터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통화사실을 밝혔다.
크래프트 대사는 차이 총통과 대화한 것은 “매우 큰 특권이었다”면서 “우리는 대만이 세계에 모범이 되는 것에 대해 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이 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보건.첨단기술 분야에서 높은 성취를 이루고 있다면서 “불행히도 대만은 중국의 방해로 그런 성공을 유엔 무대에서 공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이 총통에게 미국은 대만과 함께 하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면서 양국은 “친구이자 파트너로 민주주의의 기둥으로서 어깨를 맞댈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당초 이달 13-15일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정국 여파로 일정이 전격 취소됐다.
이에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심각한 내정간섭이자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간 합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원칙을 준수하고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