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직 국방장관 10명은 현 군부를 향해 원활한 정권 이양에 전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진영의 대선 불복에 관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마크 에스퍼 등 10명의 전직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선거 분쟁에 군부를 관여시키는 것은 위험한 영역으로 선을 넘어가는 것’이라는 공동 기고문을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CNN은 이번 기고문에는 현재 살아있는 미국의 전 국방장관 전원이 정파를 초월해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의 선거와 평화적 권력 이양은 우리 민주주의의 중요 특징”이라면서 “올해도 예외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크리스토퍼 밀러 현 국방장관 대행을 향해 조 바이든 행정부로의 정권 이양을 돕고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과정에서 역할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미군을 선거 불복에 관여시키는 것은 위험하고 탈법적이며 비헌법적 영역으로 끌고 들어갈 것”이라면서 “그런 일을 지시하거나 수행하는 군인이나 군무원은 형사 처벌을 포함해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