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과 이후 자취를 감췄던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병원에서 포착되며 건강이상설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해당 병원은 이만희 교주가 지난 2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던 가평군 소재의 통일교 산하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구 청심병원)이다.
지난 4월 27일, 국세청이 신천지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돌입하기 하루 전, 경기도 과천 신천지 본부 인근에서 목격된 이후 두문불출하던 이만희 교주가 병원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병원에서 목격된 이만희 교주는 가벼운 점퍼 차림으로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목격자가 촬영한 동영상에선 약간 다리를 저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목격자 A씨는 “15일, 가평 신천지 연수원 관계자가 도시락을 가지고 병원을 들락날락하는 것을 보고 수상히 여겼다”며 “보호자가 아니면 병실에 출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그 관계자에게 이만희교주가 입원해 있냐고 물어보자, 바로 다음날 오전 이만희 씨가 병원을 나섰다”며 “위치가 노출되자 병원을 퇴원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1931년생으로 올해 90세가 된 이만희 교주의 건강이상설은 꾸준히 제기돼 오고 있다.
한 때 ‘신천지 2인자’로 불리던 김남희 씨는 올해 초, 과거 이만희 교주가 척추 협착증 증세로 영동세브란스 병원에 두 달간 극비에 입원하고, 이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사실을 폭로했다.
병원 측은 이만희 교주의 입원여부를 묻는 질문에 “개인 정보와 관련된 부분은 일체 알려 줄 수 없다”고 답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만희 총회장이 한달 전 쯤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 있지만, 최근 입원 사실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공유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