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1주일 넘게 내린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3일밤부터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장마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밤부터 다시 폭우가 예상된다며 산사태와 하천범람 등의 우려가 있는 곳에서는 어두워지기 전에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기상청은 서일본을 중심으로 대기가 불안정하며, 저기압이 동부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오후부터 14일 낮까지 24시간동안 최고 강수량 기준으로 규슈북부 250mm, 시코쿠지방 200mm, 간토지방 200mm 등의 호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15일까지 계속될 수 있다며 이미 많은 비로 수해가 난 지역에선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난 4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규슈지방 구마모토현에서 64명이 숨지는 등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7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다.
한편 아베 총리는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14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호우로 피해가 가장 심했던 구마모토현을 이날 방문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조속한 피해 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