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를 연말까지 한국이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모든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에게 연말까지 인건비를 지급하겠다는 한국측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늦어지면서 협정(SMA)의 유효기간 만료로 4천여명의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는 무급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미 국방부는 “주한미군은 늦어도 6월 중순까지 모든 한국인 근로자가 일터로 복귀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오늘의 결정으로 주한미군 전체 한국인 노동력에 대한 한국의 자금지원에 연말까지 2억 달러(한화 2천430억원) 이상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준비태세 및 한국인 근로자, 동맹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미 국방부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SMA)이 지난해 12월 31일 종료된 뒤 미국은 일방적으로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한 모든 비용의 부담을 짊어졌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결정은 한미가 한국인 근로자 노동력에 대해 좀 더 공정하게 분담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미국이 상당한 유연성을 보인 만큼 한국도 그렇게 해달라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공정한 SMA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