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 최대 20만 번…영상속 주름 아닌 주름은?
해외 반응 ‘기대반 우려반’…”20만번 내구성 대단”
5월 3일 북미·유럽 출시…가격 250만원 안팎
삼성전자가 5월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폴딩 테스트 동영상을 27일(현지시간) 공개하자 해외 반응이 뜨겁다.
갤럭시 폴드에 탑재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은 20만 번을 접었다 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공개한 뒤 스페인 발로셀로나 MWC 2019에 전시된 일부 제품에서 우그러짐 현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20만 번의 폴딩 내구성은 매일 100회씩 5년 간 접었다 펴야해 이론적으로는 통상적인 스마트폰 또는 부품 사용 연한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성은 유튜브와 글로벌 삼성 뉴스룸에 출시가 임박한 갤럭시 폴드 내구성 테스트 동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은 최첨단 신뢰성 연구소(state-of-the-art reliability labs)에서 최종 출시 버전을 대상으로 20만 번을 접었다 펴는 가혹성 테스트를 진행했다. 경첩(힌지)에 전해지는 충격도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삼성은 “갤럭시 폴드의 디자인에 있어 폴딩 테스트는 내구성 평가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20만 번의 유효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1주일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영상은 공교롭게도 베일에 가려져 있던 갤럭시 폴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어느정도 도움을 줬다. 논란이 됐던 주름에 대한 의혹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갤럭시 폴드가 접히는 부위에는 미세한 주름이 생긴 것은 사실이었다. 다만 내구성 문제로 생기는 자글자글한 주름이 아니라 경첩과 맞닿는 부위가 접힐 수 있도록 미세한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물리적 현상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이렇게 접는 것이 현 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A4 용지 두께는 약 0.1㎜로 반으로 완전히 접을 수 있지만 주름이 생긴다. 디스플레이의 두께와 특성을 생각하면 종이처럼 접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때문에 갤럭시 폴드 가운데 쪽은 접힐때 약간의 유격이 발생한다. 모든 접히는 물건이나 책이 바깥쪽보다 접히는 안쪽이 좀 더 두꺼운 이유와 같다. 이또한 실제 손에 쥐었을때나 사용했을 때 디자인적으로 불편함을 주는 핵심 요인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사용을 하면서 물리적 환경에 따라 조건이 달라질 수는 있다. 아직 소비자 누구도 사용해보지 않은 제품이다. 갤럭시 폴드는 소비자들의 평가를 앞두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과 유튜브에는 공개 영상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아이디 Funmax는 “최상의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고의 기기를 제작하는 방법”이라며 호응했고, Steve Goode는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 같지만 나는 정말 원한다”고 말했다.
wal does는 “삼성이 말한대로 일반 사용자가 하루에 100~150번 접을 수 있고, 20만 번 접을 수 있기 때문에 약 5년간 완벽한 화면을 보장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호응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출시되는 폴더블폰에 대해 여전히 반신반의 하는 의견도 많았다.
한 유저는 “폴더블폰을 갖고싶지만 아직은 회의적이다. 적어도 2~3세대 제품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우선 갤럭시 폴드 출시 이후 평가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주름 현상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했다.
mewt는 “주름을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중심의 배경색이 검정이어서 (정확히 볼 수 없다)…일단 테스트하고 있다는 것만 보자”라고 말했고, 또다른 유저는 “밝은 배경이나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는 잘 보이지 않겠지만 외부 광원에 비칠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갤럭시 폴드는 4월 26일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북미·유럽에 5월 3일 출시된다. 가격은 미국이 1980달러(약 224만원), 유럽은 2000유로(약 256만원)다.
국내 출시는 5월 중순 예정으로 5G 모뎀이 탑재된 ‘갤럭시 폴드 5G’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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