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생산시설 한 곳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예비조사 결과 요약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남부의 한 생산시설에서 품질관리 및 테스트 결과 무결성에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WHO는 이 시설은 다른 공장에서 생산한 백신을 유리병에 주입하는 과정이 있다며 교차 오염, 백신 제조 단위 추적 및 식별 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조사단이 발견한 몇몇 결점이 있었다”며 “규제 기구에 의한 필요한 통제가 시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WHO는 스푸트니크V의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한 자료를 검토하는 중이다. 긴급 사용 승인을 받게 되면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될 수 있다.
WHO는 현재까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J&J)의 유럽 자회사인 얀센, 모더나, 시노팜과 시노백이 각각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스푸트니크 V는 러시아를 비롯해 인도와 이란, 파키스탄, 필리핀, 슬로바키아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