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WB는 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4.0%로 예측했다.
지난해 6월 전망 때의 4.2%에서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WB는 “지난해 4분기부터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봉쇄가 심화했다”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WB는 “4.0% 성장 전망은 효과적인 팬데믹 대응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확진 증가와 백신 공급 실패 등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1.6%까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WB는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4.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6월 전망치보다 오히려 0.9%포인트 올랐는데,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대책과 소비 회복으로 2·3분기 GDP 실적이 개선된 점이 반영된 결과다.
WB는 다만 “지난해 성장률 전망 개선은 선진국(한국 포함 35개국)과 중국의 선전에 기인하며 대부분의 신흥개도국은 애초 전망보다 악화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WB의 2020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선진국은 -7.0%에서 -5.4%로 크게 개선된 반면 신흥개도국은 -2.5%에서 -2.6%로 더 나빠졌다.
WB는 “팬데믹 이후 장기적 성장동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조개혁 방안으로 WB는 재정 건전화, 경쟁 제고(비효율 제거), 정부 효율성 증대, 산업 다변화, 디지털 인프라 투자, 기후변화 투자를 언급했다.
WB는 매년 1월과 6월 두 차례 세계경제전망을 내놓는데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