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에 대한 미국의 퇴진 압박과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프리랜서 기자 1명이 베네수엘라군에 연행됐다가 풀려났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베네수엘라군 요원들에 의해 연행됐던 코디 웨들 기자는 오후에 풀려나 오후 9시쯤 카라카스 외곽의 공항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다.
웨들 기자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지역방송 WPLG 소속으로, 베네수엘라에서 4년간 취재 활동을 해왔다.
또 웨들의 프리랜서 일을 돕는 베네수엘라인 카를로스 카마초도 자신의 집에 있다가 체포됐으나 12시간 만에 풀려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웨들 기자는 마두로 정권 퇴진에 앞장서고 있는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지난 4일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마두로 정권에 의해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고 있다”고 비난했고, 킴벌리 브라이어 중남미 담당 차관보는 트위터를 통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2개월간 약 50명의 언론인이 군에 체포됐다가 수 시간 뒤 풀려났지만, 독일 출신의 기자 한명은 스파이 혐의를 받아 지난해 11월 이후 석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마두로 정권의 불법거래와 자금조달을 돕는 금융기관을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은 마두로와 그의 부패한 네트워크에 이익이 되는 불법적 거래를 조장하는 데 관여하는 외국 금융기관들은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통보한다”고 밝혔다.
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마두로와 관련 있는 77명의 미국 비자를 취소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지난 8일 베네수엘라인 49명의 미국 비자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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