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서명 여부에 관심
미국 의회가 임시 예산안 시한을 나흘 앞두고 국경예산 등에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CNN 등 미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공화·민주 양당 협의회 지도부들은 전날 밤 회동을 갖고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한 재정을 마련하는데 합의했다.
리처드 셸비 상원 세출위원장은 장벽 자금과 수용소 문제 해결이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 모든 것에 대해 합의를 보았다”고 말했다.
여야 협의회는 오는 13일까지 최종 예산합의안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미 행정부의 2차 셧다운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의 수석 협상대표인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원은 4명의 수석 협상 대표가 월요일(11일) 밤 협상을 시작한 후 화요일(12일) 마지막 합의문 초안 작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합의된 국경장벽 예산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요구한 57억달러보다 훨씬 적은 약 14억달러이며, 이 예산으로 건설될 수 있는 장벽은 약 55마일(88km)로 백악관이 요구한 215마일(346km)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알려졌다. 장벽은 텍사스주의 리오그란데에 설치된다.
이에 따라 합의안이 상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최종 관문인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양당 지도부는 지난달 25일 3주짜리 임시 예산안에 합의한 뒤 여야 협의회를 만들어 최종 예산안 마무리를 위한 협상을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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