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과 무역 협상을 앞두고 연일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에 관해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매우 좋은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중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 말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모두가 정말 행복해질 것”이라며 “중국 측이 합의를 위한 세부 사항을 정확히 밝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정상간 업무만찬에서 중국이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했고, 앞으로 90일 동안의 무역 협상에서 이를 실제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 발언이다.
앞서 전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업무만찬에서) 처음으로 우리(미중)는 142개의 서로 다른 구조적 항목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교환했다”면서 중국이 구체적인 항목까지 제시했다는 점을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관세맨”(Tariff Man)이라며 언제든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내비쳐 중국을 압박했다.
그는 이어 이날 오후에도 트위터에 “중국과 진짜 합의를 하거나 아니면 아무런 합의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합의가 불발될 경우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중대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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