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과 유럽연합은 북한이 지난 10일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것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비핵화 조치를 재차 촉구했다.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엔 대변인실은 북한의 신무기 공개에 대한 질의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명의의 답변을 통해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지속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해 외교 노력을 재개할 것을 북한과 북한 당국에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나빌라 마스랄리(Nabila Massrali)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담당 대변인도 RFA에 “북한이 신형 탄도미사일을 공개한 것은 북한이 지속적으로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보는 오직 북한의 핵과 미사일, 여타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ement)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EU는 신뢰 구축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및 안보 조성을 위해 (북한이) 대화와 지속적인 외교적 과정을 재개하도록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랄리 대변인은 아울러 “‘남북한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길 기원한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표현을 주목한다”면서 “그때까지 남북한간 충돌을 피하고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양국 간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