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11일째 맞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에 대한 ‘초당적 브리핑’을 위해 의회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데 이어 낸시 펠로시 민주당 대표와 협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으로 불거진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낸시 펠로시는 국경 보안과 장벽 문제 및 셧다운 상태에서 하원 의장 임기를 시작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협상을 할까요?”라고 제안했다.
펠로시 의원은 3일 하원 의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민주당 하원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장벽 예산을 배제한 채 정부 재개를 위한 법안을 3일 표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온데 올라온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 부분 양보할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상·하원 원내지도부에 초청장이 전달됐고, 회동은 2일 백악관 집무동에서 열리며 회동 형식은 공식 협상이 아닌 브리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한 상·하원 원내지도부 8명은 민주당에서 낸시 펠로시 차기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총무, 딕 더빈 상원의원 등이다.
또 공화당에서는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와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총무,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존 슌 상원 차기 공화당 원내총무이다.
공화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상원이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통과한 국경장벽 예산을 제외한 정부재개를 위한 법안을 통과시킬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상징적 의미만을 가지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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