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내일 김정은 위원장과 환담, 친교 만찬
28일엔 ‘하노이 선언’ 발표할 듯…구체적 비핵화 로드맵 나올까
폼페이오 장관.볼튼 보좌관은 먼저 도착해 막판 조율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8시 57분(한국 시간 오후 10시 57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이어 트럼프 미 대통령도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핵 담판의 서막이 오르는 모습이다. 두 정상의 만남은 싱가포르에서의 역사적 첫 만남 이후 약 8개월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 짐을 풀고, 1박 2일 간 베트남 공식일정과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베트남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의 회담 직후 김 위원장과의 핵 담판에 나선다. 이날 오후 김 위원장과 ‘간단한 단독회담 및 환담'(brief one on one·greeting)에 이어 ‘친교 만찬'(social dinner)으로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28일에는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합의사항을 담은 ‘하노이 선언’을 채택한 뒤 오찬과 공동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를 담은 로드맵을 확정하고, 이에 대해 대북제재 해제 등 미국의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빅딜’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이 회담의 결과에 따라 종전선언 등 평화를 향한 한반도의 운명이 달려 있어 ‘하노이 선언’이 갖는 의미는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0시 34분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자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하노이로 출발, 지구 반바퀴를 도는 20시간 41분(영국 중간 급유 시간 포함)의 비행 끝에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이와 함께 핵 담판의 핵심 실무 총 책임자인 마이크 폼페이 국무장관과 미 백악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별도의 비행편으로 이날 오전 하노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의 비행기로 먼저 도착한 것으로 보아, 이들은 핵 실무 협상의 막판 조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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