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63조를 넘게 모아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공모주 열풍으로 58조 원 넘게 모은 카카오게임즈를 넘어선 규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6개 주관 증권사에 접수된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의 청약 증거금은 63조 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장 많은 청약 증거금을 모은 카카오게임즈 58조 5542억 원, 58조 4236억 원을 모은 빅히트 보다도 더 많은 금액을 모은 것이다.
올해부터 균등 배정 방식으로 바뀐 공모주 청약 제도 도입으로 소액 투자자들까지 청약에 대거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이후 중복 청약 제도가 개선될 전망이어서 투자자들 사이에는 ‘마지막 로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335.4대 1로 집계됐다.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334.32대 1, △한국투자증권 371.54대 1, △미래에셋대우 325.33대 1, △SK증권 225.18대 1, △삼성증권 443.23대 1, △하나금융투자 284.79대 1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에서 약 1억 원(3000주 청약 가정시 청약 증거금 9750만 원) 투자를 했을 때 최소 5주를 배정 받을 수 있다. 균등 배정으로 최소 1주, 비례 배정으로 최소 4주를 받을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