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마그니토고르스크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생한 아파트 붕괴사고의 사망자 수가 37명으로 늘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재난당국은 3일 오전 현재 사망자 수가 37명으로 늘었으며 이중 2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 6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의 구조·수색 작업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물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알려진 주민 4명의 소재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튿날 극적으로 구조된 11개월 남자아이를 포함해 구조된 6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당국은 한 번에 100여명의 구조대가 동시에 사고 현장에 투입돼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영하 20도의 혹한과 건물 추가 붕괴 위험 등으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10층짜리 아파트는 옛 소련 시절인 1973년에 지어진 콘크리트 패널 조립식 건물이어서 충격에 약한 구조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31일 오전 6시쯤 열두 개 출입구 중 일곱 번째 출입구에 딸린 부분이 위에서 아래로 통째 무너져 내렸다.
연방수사위원회는 붕괴사고 원인과 관련해 “모든 가구가 가스 시설 점검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도시가스 폭발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는 폭발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거듭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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