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을 앞두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외교가 다시금 치열해지고 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중으로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갖기로 북측과 합의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다음달 9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다음달 11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을 요청한 상태다. 다음달 18일에는 유엔 총회가 예정돼 있고, 여기에서 김 위원장이 연설을 하는 장면이 연출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공식화했다.
볼턴 보좌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곧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도 있을 것으로)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북 시점은 적절한 시기에 미 국무부가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초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속 고위급 회담을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린 바 있다. 이에따라 이번에는 북한으로부터 비핵화 조치와 관련 눈에 띄는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판문점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1년 안에 비핵화를 이루자는 제의를 했고 김 위원장이 이에 동의했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그 약속(1년 안에 비핵화)을 지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4차 방북에서 북한이 빠른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진정성 있는 조치, 특히 북한의 핵 관련 시설에 대한 자진신고를 이끌어내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북한이 최근들어 부쩍 요구하고 있는 종전선언에 대한 합의가 도출돼, 이른바 ‘신고 대 선언’의 맞교환이라는 결과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는 별도로 미국의 선거에 개입할 것이 우려되는 세력으로 러시아, 중국, 이란과 함께 북한을 언급하며 경계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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