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차이나 패싱’ 우려 中, 왕이 北에 보내 4자회담 설득하나
왕이 부장 2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북한 방문, 11년만의 中외교부장 방북에 중국 초조감 깔려 있어
2일 북한을 방문하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왕 국무위원이 북한 리용호 외무상 초청으로 2일부터 3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격 방중과 지난 달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에 이어 이번에는 왕이 부장이 방북한다는 소식은 지난해 중국의 대북제재로 파탄 일보직전까지 몰렸던 북중 관계가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는 조짐이지만 중국의 표정에서 웃음기를 찾기란 어려워 보인다.
왕이 부장의 방북은 여러 면에서 기존의 북중 관계의 전형성을 따르지 않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북중관계는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이라는 ‘당대당’ 교류를 중시하는 전통 때문에 주로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역할이 중시돼 왔다. 김 위원장 방북이 전격 성사된 이후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중국 예술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것은 이같은 전통을 반영한 장면이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 직후 시점에서 북한의 비핵화 정책을 총괄하는 외교부장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의미심장하다. 중국 외교부장의 방북은 후진타오 정권 때인 2007년 7월 양제츠 당시 외교부장 이후 11년 만에 이뤄질 정도로 드문 일이다. 단순한 친선의 의미를 넘어서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은 올해 초부터 남북 화해분위기가 급진전 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중국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에 전전긍긍해 왔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격 방중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지는가 했지만 남북정상회담이 끝나자 마자 루캉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중국은 계속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하면서 또다시 ‘차이나 패싱’을 우려하는 중국 정부의 고뇌가 반영돼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왕이 부장이 이번 방북에서 중국이 포함된 4자 회담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자고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반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왕이 부장이 지난달 27일 판문점 선언에서 나온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라는 문구가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6.25 당시 정전협정 체결 당사자로서 종전 체제에도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는 논리로 북한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 일정도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 3월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당시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초청했고, 시 주석이 응한 만큼 시 주석의 방북은 확실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시 주석이 방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 측 입장에서 가급적 북미 회담 이전에 북중 회담을 성사시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카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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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F8 2018’에서 발표한 핵심 7가지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더 잘 존중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통해 이용자들의 안전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이나 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페이스북 연례개발자회의 ‘F8’에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간섭 논란 및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등 제 3자 개인정보수집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하며 이날 컨퍼런스를 시작했다.
저커버그 CEO는 기조연설에서 페이스북의 신제품과 새로운 서비스, 대대적인 기능 개선 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 ‘오큘러스 고(Oculus Go)’ 오늘 출시
페이스북은 가상현실(VR) 하드웨어 및 플랫폼 개발 자회사인 오큘러스를 통해 독립형 헤드셋 ‘오큘러스 고’를 이날 출시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오큘러스 고’는 PC나 스마트폰 없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헤드셋이다. 기존 오큘러스 리프트에 비해 저렴한 199달러(한화 23만8천원)로, 그동안 소비자 접근성이 떨어졌던 가격문제도 해소했다.
스피커와 마이크 내장형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821 칩셋과 응답 속도를 끌어올린 WQHD(2560×1440 화소)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오큘러스는 “100개 이상의 새로운 콘텐츠를 포함해 총 1천여 개 이상의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앱이 준비되어 있어 다양한 콘텐츠를 즉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큘러스 고’는 오큘러스닷컴을 통해 한국과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23개국가에 판매되며, 미국에서는 아마존, 베스트바이, 뉴에그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베스트바이 소매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32GB와 64GB의 저장공간을 가진 ‘오큘러스 고’는 헤드셋과 콘트롤러, USB 케이블, AA형 배터리, 아이글래스 스페이서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23만8천원, 29만8천원이다. 한국 구매자는 충전 어댑터(220v)를 별도 구매해야 하고 가격에 따라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배송은 4일부터 시작한다.
저커버그 CEO는 “최초의 가장 저렴한 VR 헤드셋”이라며 “최신형 ‘오큘러스 리프트’를 포함해 최고 품질의 렌즈와 광학장치를 갖춘 제품”이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오큘러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샤오미는 ‘오큘러스 고’와 동일한 하드웨어 스펙·디자인에 중국향 SDK를 적용한 ‘샤오미 VR 스탠드얼론(Xiaomi VR Standalone)’을 공개해 눈길을 끈바 있다.
◇ 페북 데이팅 앱?…’데이트 프로필’ 연말 베타 테스트
친구와 가족 중심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였던 페이스북 이른바 ‘데이팅 앱’을 내놓는다.
페이스북이 이날 공개한 ‘데이트 프로필’은 자신의 상태에 기존 친구에게는 공개되지 않지만, 별도의 ‘데이트 프로필’을 작성하면 관심사와 공통점이 비슷하고 친구에 기반한 데이트 상대를 만날 수 있는 이벤트 또는 그룹을 검색할 수 있다.
그룹을 선택하면 회원이 공개한 프로필을 클릭해 사진과 관심사를 볼 수 있다. 공개된 사진 중 하나를 선택한 뒤 ‘대화 시작’ 기능을 클릭하면 텍스트 전용의 개별 채팅을 상대에게 제안할 수 있다.
저커버그 CEO는 그러나 “페이스북이 직접 데이트 상대를 추천하거나 연결시켜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결혼 커플 3분 1일이 온라인 만남을 통해 시작했고, 페이스북 사용자 2억 명이 자신의 프로필에 상태를 ‘싱글’로 표기하고 있다”며, “단순한 관계가 아닌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진정한 관계 구축을 목표하는 새로운 서비스”라고 말했다.
특히 사생활 침해 우려를 의식한 듯 “데이트 기능은 설계 시작부터 사생활 보호와 안전을 염두해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존에 출시된 수많은 데이팅 앱이 성매매나 불건전한 만남, 범죄 등에 이용되면서 사회적 문제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어 페이스북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올 하반기 베타 테스트 예정인 ‘데이트 프로필’은 기존 페이스북에 기능으로 추가될지 메신저처럼 연동되는 새로운 앱으로 출시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앱을 통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지만, 페이스북 최고제품책임자(CPO)인 크리스 콕스는 데이트 프로파일을 별개의 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재설계 들어간 페이스북 메신저
페이스북이 메신저에 4K 사진, 가상현실(AR) 효과 및 인공지능(AI) 변환 기술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의 인터페이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페이스북 메신저의 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은 “게임과 카메라 탭을 제거하고, 친구 관리 메뉴도 간편하게 조정한다. 야간 모드로 보이는 검은 바탕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커스 부사장은 “매우 간단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메신저 버전이 곧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 쿠키삭제 옵션 ‘클리어 히스토리(Clear History)’ 준비중
페이스북 사용자가 접속하거나 이용한 서비스를 추적하는 쿠키(Cookie)와 브라우저 접속 기록을 직접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페이스북에 적용된다.
페이스북은 몇 개월 안에 이같은 기능의 ‘클리어 히스토리’ 옵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페이스북 애널리틱스는 인터넷 사용 기록 및 ‘좋아요’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뉴스피드 추천과 추적광고에 이용한다. ‘클리어 히스토리’를 사용하면 페이스북 애널리틱스에서 수집한 사용자 정보를 삭제할 수 있다.
저커버그 CEO는 다만 “클리어 히스토리를 사용하면 사용자의 경험이 나빠질 수 있다”며 “페이스북에서 사용자의 선호도 중심에 맞춰졌던 게시물이 보여지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페이스북의 기능을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관심사에 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며, 사용자가 자신의 사용 기록을 삭제하면 처음부터 다시 페이스북의 데이터 수집을 허용하도록 동의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페이스북 최고개인정보책임자(CPO) 에린 에건은 별도 성명에서 “사용자가 ‘클리어 히스토리’를 사용해 사용 기록을 삭제해도 기술적으로 사용자의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되는 것은 아니며, 우리는 사용자가 계정에 기록한 정보를 저장하지 않고도 이와는 별개로 집계 가능한 분석 시스템을 제공한다. 우리는 광고주에게 사용자가 누구인지 알려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동안 사용자를 특정하진 않지만 여전히 광고주를 위한 사용자 데이터가 제공된다는 이야기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에 맞춰 ‘가짜 뉴스’에 맞설 보안 전문가 및 콘텐츠 분석자 2만 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새로운 소셜 중심 VR 응용프로그램
페이스북의 VR 헤드셋 및 플랫폼 자회사 오큘러스가 ‘오큘러스 고’와 ‘삼성 기어 VR’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유료 VR 플랫폼 ‘오큘러스 룸’을 공개했다.
‘오큘러스 고’ 독자 앱인 ‘오큘러스 TV’는 최대 4명의 친구와 가상의 ‘워치 파티(Watch Part)’를 통해 주문형 2D 또는 3D 콘텐츠를 실시간 함께 볼 수 있는 가상현실 극장을 제공한다.
5월 출시 예정인 ‘오큘러스 TV’에는 넷플릭스, 훌루, 쇼타임 및 페이스북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한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ESPN +’는 하반기 추가될 예정이다. 휴고 바라 페이스북 VR 담당 부사장은 “앱 내 TV 화면을 180인치 너비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콘서트, 연극, 스포츠 경기와 같은 라이브 실황 공연도 ‘오큘러스 비너스(Oculus Venues)를 통해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한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올 하반기 오큘러스 고와 삼성 기어 VR에 지원되는 오큘러스 비너스는 라이브 콘서트, MLB 및 MBA 경기, 독립 코미디 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용자가 가상현실에서 친구들과 자신의 사진이나 동영상, 다양한 미디어를 쉽게 공유하고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오큘러스 갤러리(Oculus Gallery)’도 공개했다.
◇ 인스타그램과 메신저에 AR 카메라 효과 추가
지난해 열린 F8 행사에서 공개된 바 있는 사용자의 사진과 동영상에 3D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결합할 수 있는 새로운 VR 기술도 인스타그램과 메신저에 추가된다.
페이스북은 ‘AR 카메라 이펙트 스위트(AR Camera Effects Suite)’를 인스타그램과 메신저에 추가해 ‘스노우’와 같은 기능을 이용해 뉴스피드를 꾸밀 수 있도록 했다.
광고주도 활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비공개 테스트 형태로 일부로 메신저 채팅 봇을 사용하는 나이키, 아수스, 세포라, 기아자동차 등에 VR 도구를 제공한 바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자사 제품에 3D 시각화를 통해 제품의 특징, 색상 변경, 디자인 변형을 적용할 수 있어 사용자가 제품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인스타그램 ‘비디오 채팅’과 왓츠앱 ‘그룹 통화’ 기능 추가
올해 초 루머가 보도 되기도 했던 인스타그램에 최대 4명이 참여할 수 있는 영상+문자 채팅 기능이 도입된다.
영상 채팅 참여자는 채팅을 하면서 인스타그램 콘텐츠도 탐색할 수 있다. 구석의 작은 비디오 채팅 화면을 배경으로 인스타그램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저커버그 CEO는 “그동안 플랫폼에 적용된 비디오 채팅 서비스들은 친구와 ‘놀기용(just hang out)’으로 추가된 기능에 불과했다”며 “인스타그램의 비디오 채팅은 이보다 더 나아간 새로운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또, 보안 메신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왓츠앱에 ‘그룹 통화(Group Calling)’ 옵션을 추가했다. 최대 4명까지 동시 참여가 가능하다.
저커버그는 “왓츠앱에서 매일 20억분 이상 음성 및 화상통화를 사용하고 있다”며 “새로운 ‘그룹 통화’ 기능으로 이같은 활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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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북한을 ‘기회의 땅’이라 여기는 까닭은?
사회간접자본 개발하려면 ‘금융’ 필수, 통일 수혜 전망
“문재인 대통령이 오시면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중략) 북에 오면 참으로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사말로 문 대통령에게 건넨 발언이다. 이날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도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가 포함됐다.
남북관계 해빙무드가 급격하게 무르익고 김 위원장이 직접 북한의 낙후된 도로를 언급하며 도로를 포함한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남북경제협력 기대감 속에 철도 관련 주가가 무더기로 상한가 행진을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금융권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사회간접자본을 개발하려면 금융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금융권도 통일 이슈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남북경제협력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의 필요성 주목
한국금융연구원 이윤석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월 ‘남북경제협력 강화와 금융부문의 대응’ 보고서를 통해 “남북 경협 사업들은 대부분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들”이라면서 남북 경협 과정에서의 금융회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금융부문은 기존 인프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면서 시공사와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협력해 자본을 유치하는 민관협력사업(PPP·Public-Private Partnership) 형태의 인프라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2014년 금융위원회가 발간한 ‘한반도 통일과 금융의 역할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철도, 도로, 전력 등 인프라 수요는 총 1400억 달러(우리돈 150조원)로 추정된다.
꾸준히 SOC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 온 KB국민, 우리, 신한, IBK기업은행 등은 남북 경협이 재개되면 신규 인프라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남북간 인프라 구축으로 인한 금융사업 계획 개발의지 밝혀
주요 은행들은 지금까지 활발히 진행해 온 도로, 항만 등 각종 인프라 금융사업의 경험을 살려 북한 내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가 주어지면 금융주선 및 주관사로서 역할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부산~김해 경량전철 리파이낸싱 단독 주선(9537억원), 평택~부여~익산(서부내륙) 고속도로 대표주선(2조 3674억원) 등 지난 1년 간 총 6건의 인프라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최근 허인 국민은행장은 “남북한 관계가 서로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가고 경제적 개방이 지금보다 커졌을 때 금융권과 시중은행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심층 연구를 하고 있다”며 “가장 우선적으로 SOC 등 인프라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신한은행은 2016년 고성그린파워 석탄화력발전사업과 대구혁신도시 열병합 발전사업, 2017년 상주영천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리파이낸싱과 송산봉담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금융 등을 주선했으며, 현재 진행중인 GTX A노선 사업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진행 과정을 모니터링 하면서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기회가 오면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대북 금융 관련 사업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수행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통일 전 독일의 상황과 유사한 환경
실제 독일의 경우도 이와 유사하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달 22일 보고서에 따르면, 통일 수혜주가 금융업종에 집중됐다. 통일 수혜주로 건설, 산업재 등 유틸리티 업종이 주로 떠오르지만, 정작 주가 상승은 금융업종에 집중됐다는 것.
독일은 통일 이전에는 음식료, 건설, 산업재 업종이 상승세를 탔지만 통일 이후 3년 동안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경우 이미 중국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가 진행된 부분도 있다”며 “민간투자의 지원 정책에 대한 금융 수요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금융주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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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직원 연봉 2억6천만 원…구글 2억1천만 원
S&P500 기업 중 2·4위…”유능한 엔지니어 영입 위한 실리콘밸리 ‘인재전쟁’ 반영”
페이스북 직원들의 지난해 중간 연봉은 2억6천만 원, 구글 직원들은 2억1천만 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S&P500 지수가 공개한 미국 주요 대기업의 중간임금 패키지(median pay package) 보고서를 인용, 페이스북 직원의 지난해 중간임금은 24만 달러(2억5천800만 원)였다고 밝혔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19만7천 달러(2억1천140만 원)에 비해 18% 높았다.
S&P500 지수에 속한 379개 기업 가운데 페이스북의 연봉 순위는 2위, 구글은 4위를 기록했다.
S&P500 지수 기업들의 평균 중간 임금은 6만9천205달러였으며, 기술 기업의 평균 중간임금은 8만5천 달러였다.
WSJ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세계 최대 테크 기업 두 곳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유능한 엔지니어를 확보하려는 실리콘밸리 거대기업의 ‘인재 전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근로자 많은 아마존 3천만원…바이오테크 기업들 1·3위 차지
반면, 애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상장기업인 아마존의 중간임금은 2만8천446달러에 불과했다.
WSJ는 “50만 아마존 직원의 대부분은 트럭에서 짐을 내리고, 지게차를 운전하며, 주문에 맞춰 제품을 모으고 분류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다른 소매 회사의 창고 직원들과 거의 동일한 임금”이라고 말했다.
기술 기업들 가운데서도 반도체나 하드웨어 제조업체보다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기업의 임금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는 덧붙였다.
지금까지 신고된 S&P500 기업의 임금 보고서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은 바이오테크 회사인 ‘인사이트 코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천208명의 직원이 있는 이 회사의 중간임금은 25만3천 달러였다. 페이스북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버텍스파머슈티컬스도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중간임금이 21만1천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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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 급부상..트럼프 직접 거론
트럼프 대통령 “회담이 잘되면 제 3국보다 더 위대한 기념이 될 것…”잠재적 후보지로 검토 중”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와 관련해 판문점이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 3국이 아니라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그것은 위대한 기념(또는 축하)이 될 것’이라며 ‘잠재적 후보지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로) 싱가포르를 포함해 여러 나라를 살펴보고 있다”며 “비무장지대의 평화의 집이나 자유의 집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판문점 개최에 대해) 아주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일부 사람들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매우 좋아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오늘 아이디어 차원에서 한번 제기해봤다”고 말했다. 일종의 떠보기 식으로 판문점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나라가 (북미 정상) 회담 장소로 고려 중이지만, 남·북한 접경 지역의 평화의 집/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이 있고 중요하며 (그 영향이) 오래 지속되는 장소일까”라며 “그냥 한번 물어보는 것“이라고 떠보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판문점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도 이야기를 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우리는 북한과도 연결된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북한에도 의견을 구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같은 여러 다른 나라도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회담을 그 장소(판문점)에서 하는 가능성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해 판문점이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은 열릴 것이라며 회담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개인적으로는 회담이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지금까지 매우 열리고 과감한 태도를 보여줬다”며 “(김 위원장이) 핵실험장 폐쇄를 말하고 있고, 핵 개발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핵 실험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그가 오랜 기간 동안 붙들고 있었던 것”이라고 낙관론의 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성공하지 않는다면 나는 정중히 떠날 것이다. 매우 간단하다”고 말해, 회담이 실패할 여지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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