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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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애플 특허소송 ‘7년 전쟁’ 재점화…쟁점은?

Endless war between Apple and Samsung

삼성의 배상액 줄이기가 핵심…디자인 업계와 IT 제조업계의 관심도 증폭

아직 끝나지 않았다. 7년 넘게 이어진 삼성전자와 애플이 최근 특허 소송을 재개하며 첨예한 공방을 이어간다.

파이낸셜타임즈와 씨넷 등 외신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 법원이 14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삼성전자와 애플 디자인 특허 침해 관련 재판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번 재판은 지난 2011년 4월 애플이 자사 아이폰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며 삼성전자를 제소했고 디자인 특허 침해사실을 인정받았다. 1심에서 배심원들은 삼성이 애플에 10억5000만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지만 재판부(판사 루시 고)는 산정액이 잘못됐다며 9억300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항소해 2심에서 5억4800만달러로 배상액을 대폭 줄였다.

삼성전자 2심 불복, 디자인관련시안 특허 과도하게 설정돼…

하지만 삼성전자는 2심에도 불복해 연방대법원에 상고했다. 다만 아이폰의 둥근 모서리(D677), 둥근 모서리에 베젤을 둘러싼 모양(D087), 전면 아이콘 배치 모양(D305)을 규정한 특허 등 디자인 특허 3건과 화면 하단 끄트머리까지 스크롤 할 때 튕겨 오르는 ‘러버 밴드(특허 381)’ 바운스 백 효과, 사진이나 문서의 일부를 확대하고 가운데 맞출 수 있게 해주는 ‘터치 줌(특허 163) 등 실용신안특허 2건에 대해서만 상고했다. 재판부가 일부 디자인 특허 침해를 스마트폰 전체 가치를 침해한 것처럼 판단해 배상액을 과도하게 산정했다는 것이 골자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16종 1070만대의 특허 침해 제품을 팔아 35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했다며 이를 통해 얻은 총이익을 배상액으로 산정했다.

대법원은 “삼성전자의 배상액이 과도하게 산정된 것이 맞다”며 삼성의 손을 들어준 뒤 하급법원인 새너제이 법원으로 돌려보냈지만 피해 산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전체 배상액 70% 재조명

삼성, 재조정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전망

이번 재판은 삼성전자가 배상 명령을 받은 5억4800만달러 중 대법원에 상고한 일부 특허 침해 배상액 3억9900만을 어떻게 재산정할 것인가가 쟁점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배상액의 70%가 넘는 금액을 재조정 받게돼 상당한 액수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판은 닷새간 이루어지며 특히 배심원단이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해당 배상액 규모만 재조정하면 된다.

삼성전자의 전체 배상금액은 우리돈으로 약 5840억원으로 소송 등 제반비용까지 포함하면 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규모에 비하면 배상액은 감내할 수준이지만 이번 배상액 재조정으로 향후 글로벌 기업간 특허 분쟁에서 삼성전자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허 침해는 포괄적으로 인정됐지만 침해 내용과 배상액 산정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인정된 범위가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번 특허 침해 소송을 통해 제품 전체 이익에 해당하는 배상금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이 이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IT 업계는 무분별하고 과도한 특허 소송으로부터 숨통이 트이게 됐다.

그 외 관전 포인트 : 디자이너 vs. 제조업

이번 소송은 또 하나 번외전이 주목을 끌었다. 캘빈 클라인, 폴 스미스, 알렉산더 왕 등 유명 디자이너와 영국 디자인위원회 위원장, 페터 젝 레드닷어워드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등 디자인 단체들이 “디자인의 가치가 흔들릴 것”이라며 애플을 지지하는 법정조언자 의견서를 제출한 반면, 페이스북, 구글, 델, 휴렛패커드(HP) 등 9개 기술 제품·제조업체들은 “삼성이 애플의 일부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더라도 애플에 과도한 보상금을 지불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디자이너와 제조업체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는 점이다.

일부 시민단체들과 지적재산권 전문가, 법학과 교수 37명도 과도한 특허 소송이 불합리하다며 삼성전자의 편에 섰다. 엄밀히 말하면 ‘특허사냥꾼’으로 불리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지지였다.

재판, 5월 14일 ~ 15일 예정

이번 배상액 재산정 재판은 월요일인 14일(현지시간) 배심원단 심리를 시작으로 화요일부터 삼성전자와 애플의 공개변론이 이어진다.

양측은 증언 및 교차 테스트에도 8시간을 할당했다. 조니 아이브 애플 디자인 최고 책임자와 리차드 호워스 애플 디자인팀 이사,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모바일 제품 전략 및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 김진수 삼성전자 디자인 센터 부사장 등이 증언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실제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업무나 출장, 개인사를 이유로 주로 의견서나 전화출석 등으로 대체한다. 재판부의 판결문은 이르면 목요일, 늦어도 금요일 나올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은 이번 소송 외에도 2014년 4월 삼성의 갤럭시S3가 애플의 아이폰4S의 디자인 특허 침해 건으로 소송을 벌인 끝에 배심원단이 삼성전자의 일부 특허 침해 사실을 인정해 애플에 1억1606만달러를 지불하라고 평결했다. 애플도 삼성전자 특허 1건을 침해했다고 판단해 재판부가 15만8400달러를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이 소송은 아직 진행중이다.

<저작권자(c) 노컷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애플, 맥북 키보드 결함 집단소송 직면

MacBook Keyboard
맥북 키보드

‘버터플라이 키보드’ 결함 발견

애플이 2016년부터 맥북과 맥북 프로에 새롭게 적용해온 ‘버터플라이 키보드’ 결함 문제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13일(현지시간) 포브스와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따르면, 애플이 더 얇고 움직임이 적은 새로운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적용한 맥북과 맥북 프로에서 작은 먼지나 부스러기로만으로도 키보드가 입력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1만7000여명이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참가자들은 특히 스페이스 바를 수리를 위해서 다른 키보드와 달리 전체 기판을 뜯어내야 해 700달러에 달하는 교체비용이 들어간다며 애플이 이같은 문제를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MacBook keyboard with Butterfly mechanism
맥북의 기존 ‘가위형 키보드'(왼쪽)와 새롭게 적용된 ‘버터플라이 키보드’

 

2세대 키보드, Butterfly Mechanism 적용

애플은 2015년 12인치 맥북에 기존 가위형(Scissor) 키보드를 대체하는 2세대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처음 선보인 뒤 이후 출시되는 맥북과 맥북 프로에 이것을 적용해왔다. 애플은 “응답성이 뛰어나고 기존 모델보다 4배나 안정적이며 편안하고 반응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로운 키보드가 말썽을 일으키자 사용자들은 최소 1주일간 맥북을 애플 지니어스 바에 통째로 맡겨야 하는데다 문제가 된 키만 교체해주면서 보증기간이 끝나면 700달러를 들여 기판 전체를 교체하도록 하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한 사용자는 SNS에 “이 키보드는 애플 역사상 가장 큰 디자인 실수 중 하나다. 맥북을 갖고 있는 수많은 사용자들은 이 키보드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같은 결함을 이미 알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How to clean Macbook keyboard
애플 홈페이지 고객센터 ‘맥북, 맥북프로 키보드 청소방법’

애플이 지난해 7월 홈페이지 고객지원 카테고리에 압축공기 스프레이 등을 이용한 맥북 키보드 청소법을 게재한데다 지난 3월에는 먼지나 부스러기와 같은 오염물질에 강한 키보드를 특허출원했다는 점에서 사전에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거라드 깁스(Girard Gibbs)는 “애플이 맥북의 결함을 공개하고 맥북과 맥북 프로를 수리 또는 교체하는데 든 비용을 환불해줘야 한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경제적 손실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법무법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 참여자를 모으며 법원으로부터 집단소송 인정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저작권자(c) 노컷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구글과 네이버·카카오의 ‘AI 뉴스편집’은 무엇이 다를까?

Google
Google

“네이버는 뉴스 편집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9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이후 추가로 내놓은 네이버 뉴스·댓글 개선책의 핵심이다. 뉴스 편집과 댓글 관리 권한, 광고수익을 제휴 언론사에게 넘기고, 사용자가 기사를 클릭할 경우 언론사 홈페이지로 직접 연결되는 ‘아웃링크’ 방식도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첫 화면에선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도 빠진다.

네이버는 대신 모바일에 ‘뉴스판’을 도입해 메인 화면을 옆으로 밀면 사용자가 선호하는 언론사 목록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네이버 채널’과 유사한 방식으로 제휴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뉴스를 노출한다. 특히 사용자 관심사 추천 기반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인 기존 ‘에어스(AiRS)’를 확대해 편집인력 없이 운영되는 ‘뉴스피드판’을 신설한다.

Naver Media Press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네이버 뉴스 및 뉴스 댓글 서비스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개선안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 네이버·카카오, 차 떼고 포 떼고?…눈 가리고 아웅

이튿날 카카오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뉴스 편집이나, 실검 서비스 변화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미 AI 기반의 편집 없는 뉴스 서비스를 카카오채널과 다음앱에서 단계적으로 실행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카카오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후 다음 모바일 첫 화면에 ‘추천’이라는 카테고리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첫번 째 있던 뉴스는 두번 째로 밀렸다.

카카오는 2015년부터 도입한 실시간 이용자 반응형 뉴스 추천 알고리즘 ‘루빅스’ 대신 최근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 미니와 번역 등에 활용되는 ‘카카오 i’를 적용했다. 루빅스가 통합된 것인지 새롭게 대체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추천’ 탭은 뉴스를 포함해 카페·블로그·커뮤니티·동영상 등 다양한 다음 포털의 콘텐츠를 노출시킨다. 뉴스 비중이 더 높지만, 사용자 관심사에 따른 추천 알고리즘이어서 기존 정치·경제·사회 뉴스의 무거감보다는 한결 가벼워 보인다.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추천’은 사람이 편집하는 것이 아닌 AI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로 구성된다. 현재는 사용자들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함께 노출되고 있지만 뉴스 탭 대신 추천 탭이 기본값으로 대신하게 된다. 지금도 사용자가 설정하면 기본 목록을 변경할 수 있다.

New AI news system banner from Kakao Group

언뜻 여론의 비판을 수용해 뉴스에서 힘을 빼겠다는 것으로 보이지만, 보여주는 방식만 다를 뿐 주요 뉴스를 포털에서 소비하는 패턴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이준웅 교수는 CBS ‘Why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예상한대로 뉴스편집을 안하는 것처럼 보이는 쪽으로 세게 치고 나왔다”면서 “그동안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내용적으로 뭐가 달라지는지는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네이버의 현상유지적이고 책임회피적인 태도가 다시 반복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사용자의 관심사를 추적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일반화 된 방식을 답습한 것으로 네이버나 카카오가 모바일에서 뉴스 비중을 줄이는 것은 더이상 혁신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가 빠르게 소비된다든지 사용자의 개인 관심사를 쫓는 모바일 트렌드의 흐름을 보더라도 사용자층, 연령, 성별, 이용시간, 관심사별 이용 특성이 PC 웹과 확연히 다른 모바일에서 소셜 미디어와 흡사한 형태로 전환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과정”이라며 “플랫폼 입장에서 완성도를 가진 점진적인 변화 대신, 최근 비판 이슈가 이같은 도입을 좀 더 앞당긴 것에 불과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뉴스 선택과 노출 빈도가 높은 PC 웹에 대해서는 네이버·카카오 모두 혁신적인 대책을 내놓지는 않았다. ‘예민한 관계’가 되어버린 제휴 언론사들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뉴스 편집에 기존에 적용해왔던 인공지능 추천 알고리즘을 확대 적용하겠다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 구글의 새로운 뉴스 AI 편집, 네이버·카카오와 무엇이 다를까

구글은 10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를 통해 AI와 머신러닝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뉴스 서비스를 발표했다.

국내 포털과 달리 언론사 제휴가 없는 구글은 맞춤형 추천 뉴스를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하는 아웃링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15년 전 선보인 ‘구글 뉴스’는 현재 네이버가 관련 기사를 여러개 묶음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서비스 해왔다. 구글 뉴스의 이번 변화를 살펴보면 AI 접목을 강화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다음 뉴스의 변화도 조금은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

Google News
구글 뉴스

기존 구글 방식이 사용자 검색에 충실한 뉴스 목록을 묶음으로 배열하는 것이었다면, 새로운 구글 뉴스는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 뉴스 내용을 분석하고 시간 흐름과 관련성에 따른 스토리 라인 형태로 노출한다.

첫 화면 상단에 AI가 추천하는 실시간 뉴스 5개가 배열된다. 가장 중요한 헤드라인, 사용자 위치 또는 선택 언어 기반의 현지 뉴스 및 관심 주제에 대한 최신 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5개의 뉴스를 선별해 보여주는 식이다.

구글은 “AI가 인간의 지능과 만났다”며 인간 전문가의 경험을 AI를 통해 대신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구글 뉴스는 실시간 뉴스 내용을 분석해 새로운 AI 및 머신러닝 집합 기술을 이용하여 정보의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스토리 라인을 구성해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구글이 구글 뉴스의 가장 강력한 기능이라고 추켜세운 ‘풀 커버리지’는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필터링한 매체나 관심사 정보는 배제한 채 다양한 매체, 동영상, 지역뉴스, FAQ, 의견, 논평 등을 신뢰도와 시간 흐름에 따라 보여진다.

구글이 ‘시간적 동일 지역성(temporal co-locality)’이라 부르는 이 알고리즘 기술은 내용의 전개에 따라 사람, 장소, 사물간의 관계를 실시간 매핑하여 스토리 라인으로 구성하고 특정 스토리에 대한 일관성 있고 광범위한 견해를 제공해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미치는 영향이나 관련된 반응은 무엇인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Google News - Full Coverage
구글 뉴스 ‘풀 커버리지’

‘구글 플레이 뉴스스탠드’ 업데이트 방식으로 다음주 전 세계 217개 국가 구글 플레이와 iOS 앱, 구글 웹을 통해 서비스 되는 새 ‘구글 뉴스’는 신뢰할 수 있는 뉴스를 통합하고 유사한 기사들을 묶어 사용자 선택의 폭과 관심사를 넓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 AI가 얼마나 신뢰도 높은 뉴스를 보여줄지는 그 기준이 불명확하지만 사람이 편집하든, AI가 편집하든 사용자는 개인화된 서비스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 ‘구글 뉴스’의 흐름과 AI 편집이 미칠 영향 

공교롭게도 국내에서 가장 비교되는 네이버, 카카오, 구글의 뉴스 개편 전략이 이틀동안 쏟아졌다. 구글이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뉴스 서비스를 강화하는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다소 위축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의 ‘뉴스 손 떼기’ 대책이 전반적인 뉴스 소비의 감소로 이어져 각 매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황용석 교수는 “파격적이기 보다는 처음부터 가고 싶었던 길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면서 “어떻게보면 네이버 입장에서는 골치 아파서 손을 떼야 하는 상황인데 떠밀려서 손을 떼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언론사들의 타격이 클것이다. 그동안 네이버의 덕을 본 매체들의 페이지뷰가 드라마틱하게 줄어들 것”이라면서 “뉴스 소비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한 인공지능 전문가는 “구글이 뉴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뉴스에 담긴 광범위하고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AI가 학습함으로써 확보할 수 있는 기술 서비스의 높은 가치 때문”이라며 “국내 포털이 뉴스를 통해 이용자 유입효과를 늘리고 광고로 이어지는 사업 방식에 천착한 나머지 이를 간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포털이 콘텐츠 유통에 몸을 맡긴 사이 ‘검색 신뢰’에 중심을 둔 구글이 국내 검색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이 인공지능과 뉴스 이니셔티브에 상당한 투자를 해온 것 못지 않게 이용자들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기 위해 구글을 찾는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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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일비용, 향후 10년간 2,167조원”

2018 Inter-summit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 분계선을 넘는 모습. (사진=한국공동사진취재단)

이전 독일사례, 통일비용 약 2,267조 원 추정

한반도 통일과 평화 정착에 필요한 비용이 앞으로 10년간 2,167조 원(1조7천억 유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 타임스(FT)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자산운용사 유리존은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독일 통일 과정을 참고로 삼아 앞으로 10년간 남북통일 과정에 들 경제적 비용을 이같이 추산했다.

유리존은 독일 통일 당시 서독에서 동독으로 들어간 자금이 현재의 환율 기준으로 총 1조7천억 유로(한화 약 2천267조 원)에 달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서독의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62%, 유럽연합(EU)의 명목 GDP 대비 8%를 차지하는 액수라고 평가했다.

유리존은 또 서독과 동독의 인구 비율은 4대1 이었지만 남북한의 인구는 2대1이어서 인구 격차는 큰 문제가 안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동독보다 훨씬 낙후된 북한 경제를 끌어올리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리존은 그러면서 이같은 남북통일 비용이 ‘어림짐작’일 뿐으로 통일 비용을 분담하는 옵션도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이 앞으로 10년간 통일 비용을 5천억 달러씩 고루 분담하는 것이 옵션이 될 수 있다며 이는 향후 10년간의 예상 GDP의 불과 1.7%, 1.6%, 7.3%, 18.3%에 해당하는 것으로 적절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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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북미 정상회담 확정…의미와 전망은

President Trump with returnee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사상 초유의 핵 담판이 진행될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높은 기대가 걸려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두 사람은 회담을 세계 평화를 위한 아주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resident Trump

“The highly anticipated meeting between Kim Jong Un and myself will take place in Singapore on June 12th. We will both try to make it a very special moment for World Peace!”

via Twitter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공개한 것은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전격 송환한 직후다.

북한이 회담 전에 억류자들을 석방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억류자들이 세인트 앤드류스 공항에 도착하는 이날 새벽 3시에 직접 마중을 나왔고,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감사하다’는 표현까지 내놨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빨리 회담 전에 억류자들을 풀어 준 것은 큰 의미가 있고, “새로운 발판을 놓고 시작하는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낙관하기도 했다.

◇ 이번 폼페이오 방북 통해 北 ‘최종결심’ 이끌어낸 듯 

사실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 등과 관련해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8일(현지시간) 전용기 편으로 북한으로 향할 때만해도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다가 폼페이오 장관의 귀환 직후 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공개한 점으로 미뤄,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수뇌부들을 만나 면담하면서 회담 일정과 관련한 북한의 최종 결심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북한과도 수교를 맺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기의 항속거리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 그동안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돼 왔다. 싱가포르는 과거에도 여러차례 미국과 북한이 비공개 회동을 가진 장소이기도 하다.

또 김 위원장이 지난 7일 전용기를 이용해 중국 다롄으로 날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면서, 전용기를 이용한 해외 방문 연습을 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 때문에 평양 보다는 싱가포르 회담설이 유력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Kim and Xi

◇ 평양 무산, 트럼프에게 확실한 카드 제시 못했을 수도 

한편, 여러 소식통들의 전언을 종합해보면 북한은 최근까지도 정상회담의 평양 개최를 고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극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평양 방문을 내심 타진했지만, 만에 하나 회담이 실패했을 때의 국내 정치적 위험 요인을 생각하면 쉽게 선택할 수는 없는 대안이었다.

때문에 북한이 정상회담의 평양 개최를 관철시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담의 성과를 확신할 수 있는 모종의 카드를 내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결국 회담의 평양 개최는 무산됐다.

또 시기적으로도 다음달 8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회담이 더 뒤로 밀렸다.

이는 결과적으로 북미 양국이 비핵화 등 주요 의제를 최종 조율하는 과정에서 아직 성공을 확신할만한 큰 진전이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케 한다.

◇ 비핵화 범위, 체제보장 및 평화체제 방안…산 너머 산 

세기의 회담이 될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기본 틀은 북한의 핵포기를 포함한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보장을 서로 맞바꾸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일단 한반도 비핵화의 개념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다른 외교 소식통들을 말을 종합해보면 지난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기반으로 한다는데는 어느정도 합의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핵무기 뿐만 아니라 핵물질이나 재처리시설, 농축시설 등을 모두 폐기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핵 외에 대량살상무기 즉 생화학 무기, 여기에 더해 탄도미사일 폐기까지 포함할 것인지에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또 북한의 체제보장이나 평화협정 체결 등에 대한 방안은 더욱 복잡해서, 북한이 원하는 수준까지 논의가 가능할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이제 회담 장소가 정해졌고, 시일도 어느정도 늦춰지면서 준비 시간은 조금 더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전에 한번 더 북한을 방문할 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어, 회담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은 앞으로 더욱 심도깊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어느 수준까지 북미 양자가 합의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 이제 한달 앞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c) 노컷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찰스 써만 교통사고 상해전문 변호사

미 유나이티드항공, 이번엔 ‘만취한 승무원’ 구설수

Drunk cabin attendant
(사진=트위터 캡처)

만취한 승무원, 승객들에게 난동 피워

지난해 승객 강제 퇴거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이번에는 만취한 승무원의 비정상적 행동 탓에 구설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전날 미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노스다코타 주 윌스턴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4689편에 탑승한 승객 에리카 고먼은 여성 승무원이 술이나 약물에 취한 듯 몽롱한 상태로 기내를 돌아다니며 승객에게 공격적으로 다가서고 비속어를 내뱉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현지 방송에 털어놨다.

고먼은 “승무원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것 같았다. 좌석벨트를 단단히 착용하라는 말에는 욕설을 섞기도 했다. 안 되겠다 싶어 조종석으로 가서 기장에게도 이를 전했다”고 말했다.

탑승객 트위터에는 만취한 것처럼 보이는 해당 승무원이 전용의자에 널브러지듯이 앉아있는 모습과 한 승객에게 얼굴을 바짝 맞대고 있는 모습이 올라왔다.

이 비행기는 오후 2시에 덴버공항에서 출발해 두 시간 비행 후 4시에 노스다코타에 도착하는 항공편이었다.

고먼은 트위터에 “끔찍한 비행이다. 술에 취한 승무원이 모든 이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썼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논란이 일자 폭스뉴스에 “해당 항공편은 트랜스스테이츠에어라인에 의해 위탁 운영되는 것이었다. 불편하게 한 모든 탑승객에게 보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 항공업계에서는 유나이티드 같은 대형항공사들이 수요가 적은 항로에는 군소 항공사들에 위탁 운영을 맡기는 관행이 있다.

해당 승무원은 지상에 내려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해 초과예약을 이유로 베트남계 의사인 탑승객을 기내에서 강제로 끌어냈고 강제 퇴거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전 세계적인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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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후면 카메라 고장나면 페이스ID 무용지물”

iPhone X

Face ID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후면 카메라

애플의 최신형 아이폰X의 후면 카메라가 고장날 경우 전면 얼굴인식 페이스ID가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신 새 제품으로 교체해준다.

미국 IT기술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최근 입수한 애플 스토어 및 공인서비스 업체에 전달된 새로운 수리지침 문건에 따르면, 아이폰X의 페이스ID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후면 카메라 점검을 통해 정상 작동이 가능한지 체크해야 하고, 동일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복구되지 않을 경우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도록 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전면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과 후면 카메라가 왜 연동되는지 의문이지만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 입장에 따라 다른 해석 내놓아…

소셜 뉴스 웹사이트 커뮤니티 레딧의 한 아이폰X 사용자는 게시글에서 “아이폰X 후면 카메라와 페이스ID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파노라마, 슬로모션 등의 카메라 기능은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했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않았다. 페이스ID를 사용했지만 ‘페이스ID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나중에 다시 시도하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떴다”고 주장했다.

애플 스토어에서 결국 기기를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다고 말한 그는 “애플 지니어스 바에 찾아갔더니 담당자가 ‘카메라 렌즈는 기능에 따라 다르게 작동하지만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는 후면 카메라 중 광각 카메라와 달리 망원 카메라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현재 이같은 수리지침이나 교환 프로그램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IT매체 밸류워크는 페이스ID 오류 문제로 아이폰X을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것은 좋지만 iOS 업데이트 대신 기기 자체를 교환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며, 보증기간이 지날 경우에도 무료 교체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애플코리아에 이같은 방침이 국내에도 적용되는지 문의했지만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

가장 비싼 폰, iPhone X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아이폰X은 1분기 가장 비싼 휴대폰임에도 가장 잘 팔린 휴대폰으로 모두 1600만대를 출하해 전세계 시장 점유율 5%에 육박했다.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가 뒤를 이었다. SA는 이같은 기조가 2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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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18’ 에서 눈길 끈 6가지

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

Microsoft Build 2018

마이크로소프트(MS)가 7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워싱턴 스테이트 컨벤션 센터에서 ‘빌드 2018(Microsoft Build 2018)’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전 세계 개발자들이 애저(Azure)와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를 이용해 모든 플랫폼에서 인공지능(AI) 도구를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기조연설에서 “세상은 이미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가 되어가고 있다”며 “이제는 이 컴퓨터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물을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물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나델라 CEO와 임원들이 발표한 주요 핵심 기술과 서비스들을 정리했다.

◇ 사물인터넷(IoT)에 집중 투자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가 MS의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통합되는 기능은 장점으로 꼽힌다. MS는 빌드 2018에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애저를 통해 IoT 장치를 관리하고 생성된 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임베디드 장치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20년이면 전 세계 200억 대에 달하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새로운 애저 IoT 엣지(Azure IoT Edge) 서비스를 통해 IoT 장치가 데이터를 다시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AI/기계학습 및 분석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MS는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DJI와 파트너십을 맺고 윈도우 10 PC를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했다. 전세계적으로 윈도우 10에 연결되어 있는 약 7억 대의 디바이스에 실시간 데이터 전송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DJI는 향후 자사의 산업용 드론과 상용 솔루션을 애저 기반으로 개발하기로 결정했으며 농업, 건설, 공공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애저 IoT 엣지 및 MS AI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퀄컴도 애저 IoT 엣지를 구동하는 비전 AI 개발자 키트를 발표했다. 카메라 기반의 IoT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주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포함한다. 이 카메라는 머신러닝, 스트림 분석, 코그니티브 서비스와 같은 고도화된 애저 서비스를 클라우드로부터 다운받아 디바이스 단에서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애저를 사용하는 IoT 장치 내부에 MS 키넥트 센서를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보안 솔루션 애저 스피어(Azure Sphere)도 공개했다.

◇ 윈도우 및 오피스365 사용자 현황 

MS는 현재 전 세계 7억대의 장치에서 윈도우 10을 실행하고 있으며 1년 전 5억대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오피스 365는 월간 순이용자(MAU)가 1억 3500만명에 달하며, 이는 6개월 전보다 1500만명이 증가했다.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오피스 365의 기업용 시트 수는 연간 28% 증가했으며, 일반 사용자 가입자 수는 3060만명으로 450만명이 증가했다.

MS는 자체 응용프로그램과 타사 응용프로그램에서 활용할 수있는 로컬 및 클라우드 데이터 소스인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 호환을 통해 워드, 파워포인트와 같은 오피스 응용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사용자가 문서에 콘텐츠를 추가하고 이벤트를 예약하는 시간을 단축 시키거나 다른 앱을 열지 않고도 동료와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다.

구글의 지메일이나 업무용 메신저 슬랙(Slack)과 경쟁에 직면한 MS는 이메일 내에서 미니 응용프로그램으로 작동할 수 있는 어댑티브 카드(Adaptive Card) 지원을 추가해 클라이언트 기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아웃룩에서는 사용자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를 통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Microsoft

◇ 개발자에게 모든 것을 개방하라 

MS는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를 사랑합니다(Microsoft love Linux)”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모든 리눅스와 오픈소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많은 개발자들의 참여를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MS는 개발자들의 인기 개발 플랫폼인 ‘깃허브’와의 파트너십을 발표를 통해 모바일 및 PC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깃허브 도구가 MS의 비주얼 스튜디오 앱 센터 서비스와 통합된다고 밝혔다.

애저는 클라우드 개발자들이 많이 채택하고 있는 서버 가상 머신에 대한 가볍고 간편한 대안인 ‘앱 컨테이너’에 대한 지원도 확대했다. 또한 널리 사용되는 비주얼 스튜디오 프로그래밍 환경은 개발자들에게 코드 대선을 위한 AI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윈도우에 지적된 문제들 개선·포용 

MS는 윈도우 스토어 확대를 위해 윈도우 스토어 퍼블리셔가 앱 판매 및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기존 70%에서 95%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정책을 수정했다. 또한 스마트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응용프로그램 시장을 지키기 위해 아이폰·안드로이드폰과 ‘윈도 10’ 호환성 높이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도 공개했다.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와 스마트폰과의 호환성을 높인 ‘당신의 전화(Your Phone)’ 앱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PC에서 바로 텍스트 메시지에 응답할 수 있고, 휴대전화 사진을 공유하고 알림을 보고 응답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MS는 “당신의 전화를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전화기 안에 있는 사진이나 문서를 당신의 PC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윈도우의 포용 정책은 이것만이 아니다. MS는 AI 음성비서 코타나를 밀고 있지만, 애플 시리와 마찬가지로 맥을 못추고 있다. 대신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아마존의 알렉사를 윈도우에 통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발표 9개월 만에 이메일과 우버 호출을 하는 데모 시연을 이날 선보였다.

◇ 모든 필요에 맞는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MS는 전통적인 SQL 서버 시장의 강자였다. 이같은 기조는 새로운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도 역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빌드에 공개된 MS의 데이터 센터를 통해 안정적인 고성능을 발휘하는 혁신적인 애저 코스모스 DB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는 손쉬운 데이터 복제와 관련한 새로운 기능도 제시했다. 또한 애저 데이터베이스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SQL 서버 데이터베이스를 애저로 쉽게 마이그레이션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아마존의 ‘AWS 람다(Lambda)’와 같은 서버리스(Severless) 클라우드 채택도 점차 늘고 있다. MS가 이같은 플랫폼을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애저 IoT 엣지를 통해 데이터에 대응하는 새로운 모니터링 및 진단 도구와 코드 실행 기능 등의 몇가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 마이크로소프트도 ‘인공지능(AI)’에 뜨거운 관심 

거의 모든 기술 대기업들이 AI와 기계학습, 스마트 스피커와 같은 하드웨어 장치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MS의 AI 정책이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비전 기술 서비스와 음성 및 번역 서비스를 위한 API를 비롯해 클라우드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AI 서비스가 포함되었다.

애저 IoT 엣지가 적용된 하드웨어 장치에서 숙련된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회의실 참가자의 상태를 감지하고 대화내용을 실시간 번역하는데 사용되는 ‘AI 회의실’ 데모를 선보였다.

한편, MS는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인 ‘애저 블록체인 워크벤치(Azure Blockchain Workbench)’도 짤막하게 공개했다.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 개발자가 애저에서 지원하는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이 블록체인을 액티브 디렉토리에 연결하면 보다 쉽게 ​​공동작업 및 로그인을 할 수 있다. 개발자는 애저 키 볼트(Azure Key Vault)를 사용하여 키를 저장하고 온 체인 및 오프 체인 스토리지와 데이터베이스간에 데이터를 동기화 할 수 있다. 워크벤치는 마이크로소프트 플로우와 로직 앱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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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워치 신제품 내달 출시…G7과 ‘쌍끌이’ 전략

LG Smart Watch
LG 스마트 워치 (자료 이미지)

1.2인치 원형 디스플레이에 ‘구글 웨어’ 최초 탑재 전망

LG전자가 새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와 함께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내놓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신제품은 작년 3월에 출시한 ‘LG워치 스포츠’, ‘LG워치 스타일’의 후속작으로, 우선 국내에 출시한 이후 미국 등 시장에서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에 LM-W315 모델명으로 ‘특정소출력 무선기기'(무선데이터통신시스템용 무선기기) 전파 인증을 받았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도 같은 모델명으로 휴대용 손목장치 관련 장치 인증을 얻었다.

LG전자는 1년에 한 번꼴로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발표해왔으며, 이번 제품은 이 회사의 8번째 스마트워치다.

외신에 따르면 이 제품은 1.2인치 크기의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 전용 OS인 ‘구글 웨어’를 최초로 탑재한 제품이 될 전망이다. 또 한 번 충전했을 때 최대 100일간 시계 표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로라 블랙과 클라우드 실버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G7 ThinQ

LG전자는 이 제품을 곧 출시하는 G7 씽큐와 함께 마케팅해 시장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G7 씽큐는 이달 18일 국내에서, 다음달 1일 미국에서 출시된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애플이 60% 안팎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10%를, 가민, 핏비트, 화웨이, 파슬 등이 나머지 점유율을 나눠 갖고 있어 LG전자의 존재감이 미미하다.

하지만 시장이 성장 추세에 있고,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확장 기기가 된다는 측면에서 LG전자로서 스마트워치 시장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스마트워치는 올해 출하량 4천360만대에서 2022년 2배 가량인 8천41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스마트워치 전 세계 판매량은 3천270만대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스마트워치 시장에 폭발적인 성장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의 경험을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또 사용자들의 패턴을 연구하는 데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향상된 피트니스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4’를 올해 하반기 공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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