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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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피해 일본에 오늘 밤부터 또 폭우…피해 커질 듯

일본 규슈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1주일 넘게 내린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3일밤부터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장마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밤부터 다시 폭우가 예상된다며 산사태와 하천범람 등의 우려가 있는 곳에서는 어두워지기 전에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기상청은 서일본을 중심으로 대기가 불안정하며, 저기압이 동부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오후부터 14일 낮까지 24시간동안 최고 강수량 기준으로 규슈북부 250mm, 시코쿠지방 200mm, 간토지방 200mm 등의 호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15일까지 계속될 수 있다며 이미 많은 비로 수해가 난 지역에선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난 4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규슈지방 구마모토현에서 64명이 숨지는 등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7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다.

한편 아베 총리는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14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호우로 피해가 가장 심했던 구마모토현을 이날 방문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조속한 피해 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불타는 아파트서 떨어진 아이…전 미식축구 선수가 몸던져 구조

미국의 불이 난 아파트에서 엄마가 아이를 살리려고 집 밖으로 떨어트리고 이 아이를 고등학교 미식축구 선수 출신의 흑인 남성이 몸을 던져 받아냈다. 아이를 살린 엄마는 안타깝게 숨졌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필립 블랭크스(28)는 지난 3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3층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비명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화염에 휩싸인 아파트 3층 발코니에서 두 아이의 엄마 레이철 롱(30)이 애타게 도움을 요청하던 순간이었다.

불이 난 건물 바깥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이웃 주민들은 엄마를 향해 아이를 던지면 받겠다고 소리쳤다.

결국 엄마는 불길이 등 뒤에서 치솟자 아들을 꼭 살려달라며 3층 발코니에서 아이를 떨어트렸다.

그때 현장에 있던 블랭크스는 전광석화처럼 몸을 던져 아이를 받아냈다.

아이가 아파트 바닥에 부딪히기 직전의 아찔한 순간이었다.

블랭크스는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엄마가 아이를 아래로 떨어트렸을 때 본능대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내가 해야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이를 구조할 당시 터널 안 시야처럼 아이 말고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그저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블랭크스는 미시간주의 캘러머주센트럴 고등학교에서 미식축구 스타 선수로 활약했고, 졸업한 뒤에는 해병대에서 복무했다.

블랭크스가 구한 세 살배기와 함께 아이의 누나인 8살 소녀도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발사인 흑인 남성 달토니언 알렉산더(42)는 불이 난 아파트 건물로 뛰어 올라가 복도에 쓰러져있던 8살 누나를 구조했다.

화재 당시 직장에서 일하고 있던 아이들의 아버지는 블랭크스와 알렉산더를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두 사람은 이 가족을 계속해서 돕기로 했다고 WP는 전했다.

다만, 두 아이의 엄마는 끝내 화마에 희생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엄마는 아파트 발코니에서 떨어진 아들이 무사한지 확인한 뒤 8살 딸을 구하기 위해 화염 속으로 다시 뛰어들었다가 숨졌다.

블랭크스는 “아이를 구하고 숨진 엄마가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美방산업체 기술 빼돌린 한국업체 임원 기소돼

한국 방산업체 관계자들이 미국의 ‘무기 수출 통제법’ 위반으로 처벌 위기에 놓인 사실이 연이어 공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8일(현지시간) 2곳의 미국 방산업체로부터 취득한 기밀정보를 한국 항공산업 관계자에게 제공한 혐의로 한국 방산업체 임원 박모씨가 미 법원의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박씨는 2007년까지 미국의 방산업체인 A사에서 전투기 무장체계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후 2008년까지 또 다른 미국의 방산업체 B사에서 미사일 등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개발업무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이후 2011년 11월 한국으로 이주했는데, 이 때 A와 B사의 소프트웨어와 정보를 의도적으로 가져갔다는 게 기소장의 설명이다.

특히 미 검찰은 박씨가 해당 소프트웨어와 정보가 미국 외 국가로 반출되는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씨는 같은 해 12월 한국에서 N사를 설립했는데, 이후 2014년 의도적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에게 미국의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에 위배되는 내용이 포함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는 게 미 검찰의 판단이다.

기소장에는 박씨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 국적자에게 해당 내용을 소개해선 안됐다고 덧붙였다.

과거 한국 언론들은 박씨가 회사 창업을 한 내용을 조명하면서, 미국에서 F-22 랩터 전투기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 보잉 등에서 근무했다고 전한 바 있다.

따라서 기소장이 명시한 미국의 A와 B사에 이들 회사들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씨는 지난해 8월 미 수사당국에 체포돼 지난달 12일 법원으로부터 인정신문을 받았으며, 이 때 자신에게 적용된 ‘무기수출통제법’과 ‘국제무기거래규정’ 위반 혐의를 인정했다.

박씨가 인정한 혐의는 최대 20년의 구금형과 최대 100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러나 박씨가 유죄를 인정하고 합의하면서 미국 정부는 징역 36개월 이상을 원하지 않는다고 법원에 의견을 제추했다.미 법원은 이같은 박씨의 유죄 인정에 따라 별도의 재판없이 오는 9월20일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이와함께 미 연방법원이 지난달 한국인 사업가 정모씨가 미국의 ‘군용전략물자품목’을 구매해 중국회사에 판매한 기소장을 공개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미 연방 법원 기록시스템에 게시된 기소장에 따르면, 정씨는 2013년 5월부터 2014년 10월 사이 미국의 회사 최소 3곳으로부터 미국 군용전략물자품목(USML)을 구매해 중국의 회사 등에 판매했다.

정씨는 군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방사선 경화 직접회로’, ‘무선 주파수 증폭기’, ‘전력 증폭기’ 등을 한국의 G사와 N사, 한국환경공단(KECO) 등에 납품할 것이라는 허위 서류를 제출해 승인을 받아, 실제로는 해당 물품을 모두 중국 업체에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모두 24회차례에 걸쳐 80만6천달러를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금했다.

미 검찰은 지난 2014년 정씨에 대한 공소장을 제출고, 대배심은 이를 근거로 2017년과 2018년 각각 뉴저지와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 정씨를 기소했다.

현재 정씨에겐 무기수출통제법과 국제비상경제권법 위반 그리고 밀반출, 돈세탁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이후 미 법원은 이 사건을 비공개(seal)로 진행하다가 지난달 8일 공개(unseal)로 전환했다.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진 지 약 6년만에, 또 기소된지 약 3년이 지나서야 공개되면서 미 정부가 중국과 민감한 기술을 거래하려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경고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씨는 아직 체포되지 않은 상태이다.

美파우치 “코로나 하루 확진 6만5천명…퍼펙트 스톰”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의 확산을 “퍼펙트 스톰(대규모 위기)”이라 평가하면서 코로나사태가 심각한 주들에게 ‘재봉쇄’를 권고했다.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이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코로나19의 전염력을 볼 때 “퍼펙트 스톰이고 의료계 종사자에게는 가장 끔찍한 악몽”이라고 말했다.

이날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5551명을 기록해 역대 하루 최다 확진자 발생을 기록했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넉 팟캐스트에 출연해 “심각한 문제가 있는 주는 심각하게 봉쇄를 고민해봐야 한다”며 코로나19가 급속하게 재확산하는 주들에 ‘재봉쇄’를 심각하게 검토해보라고 권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일부 주가 너무 빨리 경제활동 재개에 나섰고 다른 주에서는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민들이 보건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면 올 가을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올해 3-4월과 비슷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린이 코로나19 중증 적은 이유는…폐 생리·면역기능 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어린이·청소년이 적고 이들이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연구팀이 어른들과는 다른 어린이들의 폐 생리와 면역기능이 그 이유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미국 텍사스대 휴스턴 보건과학센터와 베일러의대 연구팀은 10일 국제학술지 ‘미국 생리학 저널-폐 세포 & 분자 생리학'(AJP-Lung Cellular and Molecular Physiology)에서 어린이 폐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침투경로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가 어른보다 적고 염증과 싸우는 T세포가 많아 면역기능도 다르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중증 환자 중 어린이가 적은 이유를 밝히는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주요 연구 주제 중 하나다. 그 이유를 밝히면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예방·치료법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9일 0시 기준) 중 10살 미만은 210명으로 전체의 1.58%, 10~19세는 737명으로 5.54%를 차지한다. 전체 인구 중 10대 이하 비율이 17.3%인 것에 비춰볼 때 매우 낮은 비율이다. 특히 30대 미만에서는 사망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초기 환자 14만9천82명 중 18세 이하 환자 비율은 1.7%에 불과하며, 사망자도 3명에 그쳤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이 연령대의 비중은 22%다.

연구팀은 어린이가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고 중증이 적은 첫번째 이유로 이들의 폐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경로인 ACE2가 적다는 점을 들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 돌기단백질(spike protein)이 폐 세포 표면의 ACE2와 결합하면서 침투한다. 그런데 어린이들은 ACE2가 어른들보다 적어 바이러스 침투가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매튜 하팅 박사는 “ACE2는 바이러스 침투에 매우 중요한데 ACE2는 어린이에서는 발현량이 적고 나이가 들면서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의대 연구팀이 지난 5월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보고한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이들은 4~60세 천식환자 305명의 ACE2 유전자 발현 정도를 분석한 결과 나이가 증가할수록 ACE2 발현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어린이들의 면역체계는 어른들과는 다르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반응한다며 이를 중증환자가 적은 이유로 들었다. 어린이 몸에는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T세포가 어른보다 많아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다는 것이다.

공동연구자인 해리 카무티-퀸타나 박사는 “인체에는 바이러스에 대응하고 면역을 조절하는 T세포가 많고 코로나19 중환자에서는 T세포가 감소해 항바이러스 능력이 떨어진다”며 “하지만 어린이들은 T세포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 폐조직에는 인터류킨-10(IL-10) 같은 조절 T세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IL-10은 사이토카인 합성 억제인자로 항염증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무티-퀸타나 박사는 “IL-10은 해로운 사이토카인인 인터류킨6(IL-6) 같은 염증인자들을 억제한다. 어른들에게는 초염증상태가 나타나곤 하는데 어린이는 그렇지 않다”며 “쥐를 이용한 전임상 연구에서 IL-10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페이스북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6위’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인 알리바바가 세계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 회사인 미국의 페이스북을 제치고 세계에서 6번째로 비싼 상장회사가 됐다.

9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10% 급등한 261.6 홍콩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회사 가치를 매기면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약 7천200억 달러(약 866조원)이다. 알리바바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에서 동시에 상장되어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寶)와 티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쟁사 텐센트와 함께 중국 전자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아람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세계 6위 자리로 섰다. 나스닥 종가 기준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6천971억 달러로 전세계 시가 총액 7위로 내려앉았다.

“그게 예의냐” “왜 세금으로?” 박원순 사망에 뒤따르는 의문들

박원순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 이후 그 파장이 만만치 않다. 시민운동 ‘대부’ 격으로 1천만 서울 시민의 수장이자 최초 3선 시장 고지에 오르면서 쌓아올린 업적이, 성추행 의혹 및 불명예스러운 죽음과는 너무나도 극단적인 대비를 이루고 있어서다.

결국 세상을 등진 그를 위한 장례식을 둘러싸고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시민사회에서는 애도를 표시하면서도, “이렇게 떠나선 안됐다”는 원망과 비판도 공존하는 분위기다. 애도 물결 속에 자칫 묻힐 수 있는 피해자에 대한 배려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나서며 취재진의 박 시장의 의혹 관련 질문을 들은 뒤 호통을 치고 있다.

10일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조문이 시작된 이날 정오부터 빈소에는 정치인과 종교, 시민사회단체 조문객들이 연이어 발걸음을 했다.

서울시에선 조화와 부의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를 시작으로 박병석 국회의장, 정부 고위 관료 등이 보낸 조화도 속속 도착했다.

시민운동 ‘대부’격이자 인권 변호사, 서울시장 최초 3선 고지, 여권의 대권주자 등의 명성만큼 빈소에는 애도의 물결이 가득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잇따라 성명을 내며 고인의 안녕을 기원했다.

박 시장이 창립멤버로 활동했던 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황망하고 안타까운 소식에 슬픔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고(故)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 이전에 오랜 시간 시민운동을 개척하고 그 영역을 확장시켰던 활동가셨다. 고인과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설립해 상임이사로 활동했던 아름다운재단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이 남긴 ‘나눔의 유산’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의 장례를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5일장으로 치뤄지며, 서울시 주관으로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가 설치되고 일반 시민들도 조문을 할 수 있게 된다.

◇추모 분위기 속 비판 목소리도…”성추행 의혹 있는데, 5일장 지켜봐야 하나”

하지만 이같은 추모 분위기 속에 비판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기류다.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다 그 배경에 성추행 의혹이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앞서 서울시청 비서실 소속으로 일했던 A씨는 박 시장을 최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박 시장은 9일 종적을 감췄고, 경찰 수색 끝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 시장 사망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날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을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박 시장의 사망으로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지만,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1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고려대학교 이한상 경영학과 교수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서울시는 피해자인 비서를 보호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여 그에게 지원과 보상을 해도 모자를 판에 몇억이 들지 모르는 5일 서울특별시 장례를 치르고, 시청 앞에 분향소를 만들어 시민 조문을 받는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내 세금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에 쓰이는 것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비통한 분위기가 감도는 빈소에서도 간혹 소동이 벌어졌다. 빈소를 찾은 일부 유튜버들은 기자들을 향해 “사람이 죽었는데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느냐, 다 지옥이나 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박 시장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빈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시장에 대한 ‘성추행 의혹’ 질문이 나오자 “그건 예의가 아니다”며 “최소한의 가릴게 있다”고 쏘아붙였다. 서울시와 민주당 측은 박 시장에 대한 명예훼손을 삼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되, 피해자에 대한 배려도 함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여성연대 한미경 대표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시장이 그간 해왔던 업적들, 개개인이 만나면서 접촉하면서 느꼈던 인품 등을 보면 이렇게 돌아가신 것에 대해 너무나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이렇게 돌아가시면 안됐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례를 어떻게 치르느냐 부분은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피해자의 입장에서 장례를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부분도 함께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향 ‘비긴어게인’ 새 버스커 합류

가수 소향이 ‘비긴어게인 코리아’의 새 버스커로 합류한다.

소향은 오는 12일 방송되는 JTBC ‘비긴어게인 코리아'(6회)-경북 포항·안동 버스킹 공연 편에 출연한다.

이번 버스킹에서 그는 솔로곡으로 영화 ‘보디가드’ OST인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와 드라마 ‘도깨비’의 OST인 ‘첫 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불렀다.

이하이, 수현 등 다른 버스커들과 컬래버레이션 곡도 선보였다.

수현은 “(소향은) 내게 머라이어 캐리, 비욘세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만큼의 충격을 준 가수”라고 했고, 헨리는 “(소향은) 가수가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고 말했다.

1996년 CCM 가수로 데뷔한 소향은 이후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과 작업한 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와 협업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가수다.

‘흑인 목숨 소중’ 글씨 훼손한 美백인 2명, 증오범죄 기소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백인 남녀 2명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글씨를 훼손했다가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미 캘리포니아주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검찰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글씨가 새겨진 도로에 검은색 페인트칠을 한 데이비드 넬슨(53)과 니콜 앤더슨(42)을 기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 4일 캘리포니아주 마르티네스시(市) 법원 앞 도로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문구가 등장하자 검은색 페인트 통과 대형 롤러를 들고 나타났다.

사건 당일 현지 주민 100여명이 5시간 동안 작업해 ‘BLM 도로’를 완성하자마자 이를 훼손한 것이다.

앤더슨은 도로 위에 검은색 페인트를 들이붓고 롤러로 덧칠했고, 넬슨은 이 모습을 촬영하며 거들었다.

앤더슨은 공화당 상징색인 빨간 셔츠를, 넬슨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지지하는 문구를 새긴 셔츠를 입고 있었다.

훼손 현장을 목격한 행인들이 항의하자 앤더슨은 “이런 글씨는 뉴욕으로 보내야 한다. 우리 동네에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넬슨은 “경찰의 만행과 인종차별 이야기에 신물이 난다. 그건 언론과 좌파의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운동은 중요한 시민권의 행사”라며 글씨를 훼손한 두 사람에게 증오 범죄와 시민권 침해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버몬트주의 언더힐시에서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도로 글씨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BLM 도로 2곳이 검은색 타이어 바퀴 자국, 흰색과 갈색 페인트로 더럽혀져 있었다”며 “누군가가 이런 식으로 글씨를 훼손하면 우리 공동체와 백인 사회 모두에 상처를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군 정찰기, 中 광둥성 해안 95km까지 근접 비행

남중국해에서 미·중이 번갈아 가며 군사훈련을 실시해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정찰기가 사흘 연속 중국 남부 광둥성 연안을 비행했다고 중국 환구시보 등 중화권 매체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 EP-3E 정찰기 1대가 8일 오전 9시(현지시간)쯤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巴士)해협을 통과했다가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중국 광둥성 해안 지역으로 접근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미군 정찰기는 광둥성에서 51.68해리(95.71km) 떨어진 해역까지 접근했다.

EP-3E는 신호정보(시긴트) 수집 및 정찰을 담당하는 군용기로, 지상과 공중의 모든 신호를 포착해 분석한다.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이번 비행은 미국이 6일 RC-135 정찰기, 7일 EP-3E 정찰기를 광둥성 연안에 보낸 데 이은 것이다. 이때는 중국 영해 밖 112km 부근까지 접근했었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송중핑(宋中平) TV 해설위원은 글로벌타임즈에 “최근 남중국해에서 미 두척의 항공모함 전단의 훈련과 달리 이번 정찰기의 작전은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정찰임무를 수행했던 만큼 단순한 쇼가 아니다”고 말했다.

공개 된 정보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남중국해 함대의 소속의 많은 군함이 광둥의 잔장에 기지를 두고 있고 74집단군과 75집단군을 보유한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사령부도 광저우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