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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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발표 하루만에 中 항공기 증편…한·중 하늘길도 ‘숨통’

중국이 코로나19로 운행을 중단했던 외국 항공사에 대해 중국 노선 취항을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 민항국은 4일 기존 국제 항공편 운항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외국 항공사도 오는 8일부터 37개 중국 도시 가운데 한 곳을 정해 주1회 운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국 항공사의 취항 재개를 허용하지 않는 데 대한 맞대응으로 오는 18일부터 중국 여객기의 미국 노선 운항을 금지하겠다고 하자 중국 측이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29일부터 외국 항공사가 1개 노선만 주 1회만 운항하도록 제한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도 각각 선양과 상하이 노선만 운항해 왔다.

당시 한 곳이라도 운항을 하기 위해서는 2주 전까지 중국에 취항을 하고 있어야 했는데 미국 항공사들은 코로나로 인한 승객 감소 등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한 상태였다.

이후 자체적으로 중국 운항을 중단했던 미국 항공사들은 중국에 운항 재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이에 홍콩보안법 문제 등으로 중국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던 미국 정부가 나서 중국 비행기의 미국 취항을 금지하겠다고 압박하자 중국이 1항공사당 1개도시를 주1회 취항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중국의 이번 조치가 미국 정부의 압박 때문이라기 보다는 양회 이후 항공편 증편을 검토해온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이번 발표를 통해 기존에 운항 중이던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늘릴 수도 있게 했다.

3주간 연속으로 코로나19 확진 승객이 나오지 않으면 운항 횟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릴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승객 5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 1주일간 운항을 할 수 없고, 10명 이상이 나오면 4주간 운항을 못하게 하는 처벌 규정도 내놓았다.

민항국은 특히 조건을 갖춘 일부 국가의 항공편을 적절히 늘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에 따라 한중간 항공편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폭동에 찢긴 美한인 가게, 기적이 꽃피다

흑인 소요사태로 미국 한인 가게 99곳 정도가 피해를 본 것으로 3일(미국시간) 주미한국 대사관에 집계됐다.

필라델피아가 50곳으로 가장 많았고, 미니애폴리스 10곳, 시카고 9곳, 랄리 5곳, 워싱턴D.C. 4곳 애틀랜타 4곳, LA 3곳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2곳씩 피해를 입은 지역이 윌밍턴, 벨뷰, 세인트루이스, 각 1곳씩 피해를 입은 곳이 프로비던스, 오클랜드, 클리블랜드, 루이빌, 훼잇빌, 마이애미, 버밍햄, 찰스턴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열거된 찰스턴(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인 가게는 지옥과 천당을 오간 곳이다.이 곳 가게의 이름은 마마킴스(Mama Kim’s)다.

폭동이 가게를 덮친 것은 27일 밤이었다.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가게 문을 닫았다가 막 영업을 재개한 때였다.인구 13만명의 이 도시 중심부에서 평화롭게 진행돼 오던 시위가 그날 밤 폭동으로 변질됐다.

K스트리트의 상당수의 가게가 마마킴스처럼 반달리즘의 희생양이 됐다.
그날 밤 미국 서부의 애리조나주 콘웨이에서 살고 있던 잭슨 젠킨스는 자신의 대학시절 추억이 머문 마마킴스 이야기를 접했다.

밤 11시가 넘은 상황이었지만 그는 주저 없이 모금사이트(gofundme.com)에 글을 올렸다.

“찰스턴 시내에 있는 한국식당 마마킴스는 수 년 동안 이 지역의 많은 생도들과 대학생들에게 좋은 음식과 휴식, 그리고 추억의 원천이 돼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게가 코로나19로 사업에 영향을 받더니 오늘 밤에는 폭력사태로 파괴됐습니다. 성인(聖人)과도 같았던 그 사장님에게 이제 우리가 돌려줄 차례입니다. 기부금은 그녀에게 도움이자 선물이 될 겁니다.”

그리고는 자신부터 100달러를 기부했다.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마마킴을 돕자는 운동이 온라인을 타고 지역사회에 퍼진 것이다.

삽시간에 목표금액 5000달러가 초과됐다. 단순한 초과가 아니라 3배 넘는 금액이 모였다.모금사이트에 기부하지 않고 직접 가게를 찾아서 수백불 씩 놓고간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합판이며 공사도구를 가지고 오더니 가게 청소는 물론 합판으로 가게 전면을 덧대는 공사를 해주고 사라졌다.

대체 마마킴은 어떤 사람이기에 이 같은 온정이 답지했고, 잭슨은 왜 그를 ‘성자’라고 받들었을까?

폭동피해를 받기 전의 마마킴스 전경(사진=김영기 찰스턴 한인회장 제공)찰스턴 한인회 김영기 회장이 뒷이야기를 전했다.

마마킴이 이 곳에서 식당을 운영해 온지는 20년 가까이 됐다고 한다. 이 곳의 단골 손님은 이 곳에 위치한 두 대학교 학생이라고 한다. 군사학교로 유명한 시타델 대학과 찰스톤 대학이다.

주머니사정이 변변치 못한 학생들을 위해 마마킴은 매년 기부금을 내놓는 선행을 해왔다고 한다.

이 가게에서 술만 먹다가 “건강도 챙기라”는 말과 함께 따뜻한 공짜 밥 한 끼를 대접받은 대학생들도 상당수가 될 거라는 이야기도 전했다.그 가운데 한 명이 잭슨이라고 한다.

잭슨은 시타델 대학 풋볼팀 주장을 지냈다고 한다. 학교 퍼레이드 때 마마킴을 초대한 일도 있을 정도로 마마킴을 따랐다고 했다.

졸업 후 입대해서 아리조나에서 군 생활을 하던 잭슨이 지금도 마마킴을 못 잊고 결초보은을 한 셈이다.

그런데 그 기부 사이트를 뒤지다가 또 다른 기적을 발견했다.잭슨이 글을 올린 비슷한 시기에 맥그리거 켈릿이라는 사람이 역시 비슷한 취지의 글로 모금을 하고 있다.

이 곳의 목표액은 1000달러였다. 여기서도 이미 목표액은 넘어섰다. 맥그리거와 마마킴 사이에 어떤 인연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촉즉발’ 냉기류에도…日은 지금 ‘한드’ 열풍

한일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일본 내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tvN ‘사랑의 불시착’과 JTBC ‘이태원 클라쓰’를 선두로 다시 한 번 한국 드라마 열풍이 불고 있다.

3월 25일 일본 넷플릭스에 공개된 ‘사랑의 불시착’은 2개월 넘게 인기 콘텐츠 순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2~3위를 꾸준히 유지 주인 ‘이태원 클라쓰’도 마찬가지다.

해당 드라마를 재미있게 시청한 유명 연예인들의 추천도 상당하다. 두 드라마가 얼마나 일본 내에서 파급력 있게 인기를 모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 방송계의 전설, 쿠로야나기 테츠코(87)는 SNS에 코로나19로 인해 자택에서만 지내는 생활을 공개하면서 “방에서만 생활한 지 한달 반 지났다. 요즘 한국 드라마 재미있다. ‘사랑의 불시착’과 ‘이태원 클라쓰’ 전체를 한 번에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밖에 배우 사사키 노조미, 오오마사 아야, 유명 그룹 EXILE의 멤버 이와타 타카노리, 쟈니스 아이돌 키쿠치 후마 등이 ‘사랑의 불시착’을 추천하는 시청 소감을 남겼다.

5월부터 일본 방송 프로그램과 언론사들은 ‘사랑의 불시착’ 열풍 원인을 분석해왔다.

후지TV ‘도쿠다네’에서는 지난달 18일 방송에서 ‘사랑의 불시착’에 대해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화제인 드라마”라며 “세 명이 모이면 이 이야기 밖에 하지 않는다. 그냥 재미있다. 하룻밤에 9화를 전부 몰아서 봤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대단하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주간 동양경제는 이달 21일 <‘사랑의 불시착’ 대히트는 불가피했다>는 제목의 칼럼으로 전문가의 시각을 통해 ‘사랑의 불시착’ 인기를 해부했다.

동양경제는 그 이유로 △ ‘겨울연가’를 방불케 하는 클래식한 러브스토리 △ 매력적인 캐릭터와 유명 한류 배우들의 조합 △ 대기업 재벌 CJ그룹 산하에 있는 ‘스튜디오 드래곤’의 자금력 △ 세계적으로 무너진 자막의 벽 등을 꼽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국 드라마들에 밀린 일본 콘텐츠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연예 전문 매체인 엔터 메가는 이달 27일 <‘사랑의 불시착’만이 아니다…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대량 투하’에 일본은 완전히 밀렸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사랑의 불시착’은 미국에서도 인기와 좋은 평가를 받는 등 그 기세가 압도적이다.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이 국내 일일 랭킹에서 밀리는 것만 봐도 그 인기를 알 수 있다”고 비교했다.

이어 “일본 드라마가 한국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기생충’으로 한국 영상 콘텐츠의 진화는 멈추지 않고 있다. 국제 평가 측면에서 일본이 꽤 처져 있다는 인상도 있지만 향후의 반격에 기대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현재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 기업 자산 매각에 치열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국 법원이 지난 3일 일본 징용기업을 대상으로 압류명령 결정 등의 공시송달을 결정하면서 일본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일본은 일본 징용기업의 한국 내 압류자산이 매각된다면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겠다면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정치와 문화 콘텐츠를 철저히 별개 영역으로 구분하는 일본 국민들의 성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정치외교적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어도 지금처럼 문화 콘텐츠가 명맥을 이어준다면 아직 민간 교류의 희망은 남아 있다.

동아시아 국제정치 전문가인 대구가톨릭대학교 김용찬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4일 CBS노컷뉴스에 “일본은 시민사회의 연결고리가 약하기 때문에 정치.외교적 갈등과 문화 콘텐츠 소비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그들은 정부의 정책에 거리감이 있다. 정부는 정부이고, 우수한 한류 문화 상품의 소비는 소비인 것이다. 정치외교에 무관심한 부분이 그런 소비로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연결고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 만약 정치.외교 문제가 풀리기만 하면 한일 민간 교류는 빠른 시일 내에 활성화될 수 있다. 한국 상품이나 한국에 대한 일본 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혜와 진리 장로교회, 지역사회 위해 마스크 무료 배포

지난 달 30일 버논힐 인근 도시 Indian Creek에 위치한 은혜와 진리 장로교회에서는 지역사회를 위해 마스크 무료로 배포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Drive Thru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Indian Creek 시장 부부도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Indian Creek의 Steve Starykowicz 시장은  지난 50년간 지역 사회를 위해서 이런 행사를 진행한 단체는 없었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은혜와 진리교회 담임 구본진 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에, 지역사회를 위해 마스크 나눔 행사를 하게 되었다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속에서 어려움을 능히 이겨낼 수 있다라는 소망을 얻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약 1200개의  마스크가 무료로 배포 되었습니다.

관광개방 앞두고 무더기 확진…그리스, 카타르 노선 중단

그리스가 이달 중순부터 관광객 입국을 대거 허용할 방침인 가운데 카타르에서 그리스로 들어온 승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그리스 당국은 카타르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카타르 도하를 출발해 그리스에 도착한 여객기 승객 91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승객은 즉각 지정된 호텔로 이송돼 2주간의 격리에 처하게 된다.

확진자 중 9명은 그리스 체류증을 가진 파키스탄인이며 2명은 호주를 여행한 그리스인이다. 나머지 1명은 그리스-일본 다문화 가정 일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방역당국은 음성 반응을 보인 나머지 승객 79명도 지정된 곳에서 일주일간 격리 생활을 하도록 했다.

그리스는 오는 15일부터 바이러스 상황이 비교적 안정된 한국·중국·일본·호주 등 29개국과 위험 국가 내에서도 피해가 크지 않은 지역에서 오는 관광객에 대해 격리 없이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하는 등 입국 제한 조치를 크게 완화할 예정이다

그리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일 현재 2천937명이며 이 가운데 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위 격화에도 미 증시는 상승…다우 1.05%↑

흑인 사망을 계기로 촉발된 미국내 격렬한 시위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7.63포인트(1.05%) 상승한 25,742.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09포인트(0.82%) 오른 3,080.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6.33포인트(0.59%) 상승한 9,608.37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와 인종차별 반대시위 등으로 경제.사회적 혼선이 계속되고 있지만 시장은 봉쇄 조치 완화 이후의 경제 회복 기대를 더 많이 반영했다.

최근의 경제 지표도 최악에서는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19.5로 반등했다. 지난 4월 사상최저치인 4.3으로 추락한 것에 비하면 15.2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반등한 바 있다. 각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밝혔다.

‘만병통치약’ 된 구충제 알벤다졸, 품귀현상 지속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던 올봄 약국가에 품귀현상을 빚고 있던 대표적 품목이 두가지 있었다. 하나는 보건용 마스크였고 다른 하나는 구충제 ‘알벤다졸'(성분명)이었다.

보건용 마스크는 이제 어느 때고 살 수 있을 정도로 공급에 문제가 없지만 ‘알벤다졸’은 여전히 시중에서 구하기 쉽지 않다.

서울 시내 한 약사는 “알벤다졸은 거의 볼 수 없다”며 “우리 약국에도 알벤다졸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약국에도 ‘알벤다졸’이 있는지를 물았지만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이처럼 구충제 알벤다졸이 품귀현상을 빚는 것은 수요가 갑자기 폭증했기 때문. 지난해 말부터 애완견 구충제인 ‘펜벤다졸’이 ‘기적의 항암제’로 알려지면서 펜벤다졸과 비슷한 화학구조를 갖고 있는 사람 구충제 ‘알벤다졸’도 덩달아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암환자 뿐만 아니라 일부 일반인들도 비염이나 아토피피부염, 관절염, 당뇨 등에 ‘알벤다졸’이 효능이 있다며 앞다퉈 사재기를 했다.

구충제로서 알벤다졸은 1회 2알씩 1,2차례 먹지만 ‘만병통치약’으로 입소문 나면서 하루 3차례씩 몇 달에 걸쳐 ‘장복’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내가 복용하고 효과가 좋아 아내와 장인, 장모, 아들과 처제 등 친인척들에게 알벤다졸을 복용해 보라고 강권했다’며 ‘나도 수 주에 걸쳐 알벤다졸을 복용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입소문을 탄 수요가 폭발했지만 생산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시중에 10개 이상의 제약회사에서 각기 다른 상품명의 ‘알벤다졸’을 팔고 있지만 대부분은 중소제약사 한곳이 위탁생산을 맡고 있다.

이 위탁생산 제약사는 알벤다졸만 만들지 않고 다른 약도 위탁생산하기 때문에, 알벤다졸 수요가 폭증해도 이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 더구나 알벤다졸이 이익이 많이 남는 의약품도 아니고 한갑에 소비자가격 1천원 안팎의 싼 약이라서 대량생산할 유인도 그리 크지 않다.

위탁생산 제약사는 지난 2월부터 알벤다졸 생산을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지만 품귀현상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알벤다졸이 품귀현상을 빚자 이번에는 다른 성분의 구충제 ‘플루벤다졸’도 공급이 달리고 있다. 시중에서 알벤다졸을 구하기 쉽지 않자 역시 화학구조가 비슷한 ‘플루벤다졸’로 수요가 옮겨간 것.

한 약사는 “알벤다졸만큼은 아니지만 플루벤다졸도 공급이 그리 원활하지는 않다”며 “봄이면 구충제를 찾는 손님들이 많은데 구충제 품귀현상으로 구충제를 복용 못한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알벤다졸 ‘이상 열풍’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월 “알벤다졸은 구충을 목적으로 단기간 사용하도록 허가된 약으로 장기간 복용 시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다”고 경고했지만 알벤다졸 수요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톡으로 암호화폐 교환”…디지털 지갑 ‘클립’ 출시

‘카카오페이’를 활용해 카카오톡 이용자가 현금을 주고받는 것처럼 암호화폐를 카카오톡 친구와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을 쉽고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Klip)’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클립은 카카오톡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다. 디지털 자산이란 온라인 환경에서 자산으로 인식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정보 및 데이터 등을 통칭한다. 게임 아이템이나 가상 포인트 등이 대표적인데, 최근 블록체인 기술의 발달로 과거에는 가치를 매기거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었던 온라인 활동 데이터나 개인 제작 콘텐츠 등도 자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클립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 쉽게 디지털 자산을 접해 볼 수 있도록 개발됐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모바일 앱 우측 하단의 ‘더 보기’ 탭 내 ‘전체 서비스’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과 로그인 역시 카카오 계정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클립 사용자는 소셜, 게임, 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클레이튼(Klaytn) 기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비앱⬝BApp)에서 획득한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거나 카카오톡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클레이튼은 그라운드X가 지난해 6월 선보인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클립은 출시일 기준으로 클레이튼의 자체 토큰인 클레이(KLAY)를 포함 총 11종의 가상자산과, 비앱이 발행한 다양한 종류와 속성의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지원한다. 그라운드X는 클립에 담을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의 개수와 종류를 지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다.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이나 가상자산을 잘 모르는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라는 점을 클립의 차별화 포인트로 꼽았다. 사용자는 클립에서 카카오톡 친구 리스트를 이용해 간편하게 디지털 자산을 주고받을 수 있다. 복잡한 블록체인 지갑 주소를 알지 못해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 자산의 전송 속도 역시 일반적인 모바일 뱅킹 이체만큼 빠르며 수수료도 부과되지 않는다.

그라운드X는 안전한 자산 보관을 위해 서비스 보안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클립은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키 관리 서비스(KMS)’ 기술을 이용해 보안키를 암호화된 형태로 보관한다. 사용자가 직접 보안키를 관리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며, 실수나 해킹에 의해 보안키가 유출될 우려가 없다. KMS는 클립을 운영하는 그라운드X조차도 보안키에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클립은 그라운드X뿐만 아니라 파트너사들도 디지털 자산을 발행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의적인 외부 업체들이 디지털 자산의 잠재성과 확장성 등을 탐색해보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향후에는 블록체인 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 모바일 앱이나 개인까지도 디지털 자산을 발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클립은 미래 인터넷 패러다임의 핵심 요소인 디지털 자산을 카카오톡이라는 친숙한 플랫폼상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라며 “블록체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사용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세대가 클립을 통한 디지털 자산 대중화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클립 출시를 기점으로 지금까지는 가상자산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는 디지털 자산의 다양한 활용 방법과 잠재성을 알리는 노력도 펼칠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라운드X는 클립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중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와 직접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는 클립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에는 클립을 네이티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도 출시해 글로벌 사용자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라운드X는 클립 출시를 기념해 가입자들에게 클립 회원임을 인증하는 ‘웰컴 카드’와 클레이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본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클립 서비스 메인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혼돈의 뉴욕…방위군 투입 놓고 주지사-시장 충돌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격화하면서 주요 도시들이 역대급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 특히 뉴욕에서는 주지사와 시장이 주 방위군 투입을 놓고 정면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행정 난맥상까지 겹쳤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일(현지시간) “평화로운 도시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면서 뉴욕시에 대한 야간 통행금지를 이번 주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뉴욕시는 과격 시위와 함께 맨해튼과 브롱크스 등지의 백화점과 명품 매장이 약탈당하자 전날 밤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처음으로 야간 통금을 실시했는데, 이 조치를 7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뉴욕시에서는 1943년 8월 백인 경찰관이 흑인 병사에 총격을 가해 할렘에서 대규모 소요 사태가 벌어지자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됐었는데 이번에 70여년 만에 가장 강력한 조치가 등장하게 된 것.

야간 통금 조치는 무정부 상태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약탈행위가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에서는 지난달 31일 맨해튼 소호 지역에서 대규모 약탈행위가 있었고, 1일 밤에는 맨해튼과 브롱크스 등지에서 약탈이 이어졌다. 맨해튼의 경우 헤럴드 스퀘어에 있는 메이시스 백화점과 유니언 스퀘어의 노드스트롬 매장을 비롯해 10여곳의 가게가 털렸다.

뉴욕시는 경찰 병력을 기존의 4천명에서 8천명으로 두배 증강했지만 통금 시간인 밤 11시 이후에도 시위와 약탈은 계속됐다.

LA한인타운에 배치된 주방위군(사진=연합뉴스)주지사 “방위군 투입해야” vs 뉴욕시장 “필요없다” 이견

지방정부가 상황 통제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더해서 주지사와 시장은 대응 수위를 놓고 이견을 노출하는 내부 난맥상도 노출되고 있다.

같은 당 소속인 뉴욕주지사와 뉴욕시장이 주방위군 투입을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는 것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2일 기자회견에서 “어젯밤 일에 기분이 좋지 않다. 경찰이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다. 뉴욕시에서 일어난 일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을 겨냥했다.

그는 “(빌 더블라지오) 시장이 문제를 과소평가했다고 믿는다”면서 “상황에 대응할 충분한 경찰 병력을 활용하지 않았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어 폭력과 약탈 행위를 막기 위해 뉴욕시에 주 방위군을 투입할 것을 제안했지만 더블라지오 시장이 반대했다고 몰아부치면서 뉴욕시장에 대한 파면 권한까지 주장했다.

“시장은 파면될 수 있다. 전례는 없지만 이론적으로, 법적으로 가능하다”고까지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와 더블라지오 주지사는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이에 대해 더블라지오 시장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주 방위군을 뉴욕시에 투입할 필요도 없고 그것은 현명하지도 않다”면서 “이런 상황에 훈련되지 않은 ‘외부의 군’을 투입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다만 뉴욕시에 대한 통행 금지를 오는 7일까지 연장하고 통행금지 시간도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로 확대했다.

약탈자에 대해서는 ‘갱'(gang), ‘범죄자’ 등으로 지칭하며 “우리는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힘든 며칠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