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는 15일(현지시간) 열린 장관급 화상회의에서 8월부터 감산량을 하루 770만 배럴로 줄이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수요급감에 대응해 5-7월 합의한 감산량 하루 970만배럴보다 200만배럴 줄어든 것이다.
하루 200만배럴은 석유수출국기구가 최근 보고서에서 예측한 올해 3분기 원유 수요량(하루 9천222만배럴)의 1/5을 넘는 수량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5-6월 감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일부 산유국(이라크·나이지리아 등)이 이를 보충하면 8월 감산량은 합의한 양(하루 770만배럴)보다 더 많은 820만-830만배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유 수요가 계속 회복하는 흐름이기 때문에 감산량을 줄임으로써 늘어나는 공급량이 소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알렉산더 노박 (Alexander Novak)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거의 모든 생산량 증가가 생산국의 국내 시장에서 소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OPEC+는 7월부터 올해말까지 감산량을 하루 770만배럴로 줄이기로 했으나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7월까지 한달 더 연장했다.
한편 OPEC+는 지난 4월 올해이후 OPEC+산유국들이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하루 58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