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천만배럴 감산’ 불발 위기…멕시코 거부(종합)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가 9일 긴급 화상회의에서 오는 5월1일부터 두달간 하루 1천만배럴 감산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막판 멕시코의 수용 거부로 결국 합의 없이 회의를 마쳤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회의 초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주도로 오는 5~6월 하루 1천만 배럴의 감산안에 잠정적인 합의가 이뤄졌으나 멕시코가 동참을 거부하고 회의에서 이탈했다고 전했다. 다만 OPEC+는 10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장관 회의에서 감산안을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OPEC+가 잠정 합의를 본 1천만 배럴의 감산안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하루 250만 배럴씩 감산하고 이라크가 100만 배럴, 아랍에미리트(UAE) 70만 배럴, 나이지리아 42만 배럴 등 나라별로 감산 부담을 일부 떠맡기로 했다. 그러나 멕시코는 자국이 부담해야 할 40만 배럴의 감산 규모에 반대하고 10만 배럴만 감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