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OECD는 9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Interim Ecomomic Outlook)’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3.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경제전망(IEcomomic Outlook)’ 때 2.8%보다 0.5%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3.3%는 그간 발표된 국내외 주요 기관은 물론 우리 정부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가장 양호한 수준이다.
앞서 발표된 주요 기관별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 3.1%, 한국은행 3.0%, 한국개발연구원(KDI) 3.1%, 정부 3.2% 등이다.
기재부는 이를 최근 세계경제 회복세에 우리나라의 견조한 수출·제조업 회복 흐름과 추경 등 적극적 정책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로 추정했다.
이번 OECD 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도 지난해 12월 전망치 4.2%보다 1.4%포인트나 오른 5.6%로 조정됐다.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회복 위해 주요 정책 노력 지속해야”
OECD는 “백신 접종 확대와 각국의 추가 재정 부양책 등 정책 노력으로 애초 기대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주요국 중심의 성장세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과 이에 따른 교역 상대국의 수요 증가 등이 올해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전망의 성장률 전망치 발표는 세계경제와 G20 국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OECD는 우리나라가 금년 중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G20 국가 가운데 올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호주, 터키, 인도, 인도네시아 등 7개국뿐이었다.
OECD는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주요 정책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성급한 재정정책 중단에 따른 부작용에 유의할 것과 수요 진작 그리고 일자리 기회 확대를 위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재정 집행이 강조됐다.
통화정책의 경우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되 자산가격 상승 등에 대비해 거시건전성 조치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인플레이션 발생 조짐과 높은 가계·기업 부채 비율은 리스크”
이와 함께 OECD는 신속한 백신 생산·보급 및 국가 간 백신 공조, 효율적 방역 지속 필요성도 강조했다.
향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OECD는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및 유가 상승,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 등 인플레이션 발생 조짐을 꼽았다.
다만 OECD는 “상당 부분이 일시적 요인으로 아직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만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OECD는 또 “글로벌 경제 전반적으로 가계·기업 부문 부채 비율이 높은 수준으로, 채무불이행·파산 등으로 인한 금융 리스크 확산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OECD는 지난해 우리나라 성장률 실적을 지난 4일 나온 한국은행 잠정치와 같은 -1.0%로 발표했다.
G20 국가 가운데 중국 2.3%, 터키 1.8%에 이어 3위 성적이다.
이번 OECD 발표에서 나타난 지난해 주요국 성장률 실적은 미국 -3.5%, 일본 -4.8%, 독일 -5.3%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