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의 계모임 문화를 조명했다.
‘우정을 돈독히 유지하게 하는 한국인의 비결’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계모임(gyemoim)은 미래 지출을 위해 돈을 모으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라며 이른바 ‘저축 모임’ 즉 Savings Groups이라고 소개했다.
그 사례로 30대 김모씨는 10년 넘게 계를 들어 럭셔리 리조트를 예약, 1박에 400달러에 육박하는 곳에서 즐거운 휴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또 연간 몇 차례 모임을 통해 후라이드 치킨, 맥주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는 계모임도 소개됐다.
그들은 우정을 유지하기 위함도 있지만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 중요 행사에서 서로 응원해 주는 방식으로 이를 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런 계모임은 “한국 사회의 신뢰 문화”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예를 들어, 커피숍에서 카드와 현금이 든 지갑이나 노트북 등을 자리에 놓고 화장실을 다녀와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NYT는 한국에서는 잘 작동하는 이런 문화가 서구문화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공동 자금을 신뢰받는 1명이 모두 운영한다는 일 자체가
도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