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신임투표에서 승리하면서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게 됐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영국 보수당이 이날 오후 하원 의사당에서 실시한 신임투표에서 찬성 200표, 반대 117표, 83표차로 승리했다.
이번 신임투표에는 보수당 의원 모두 317명이 참여했다.
이에따라 메이 총리는 집권 보수당 당 대표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수 있게 됐다.
메이 총리는 총리 관저 앞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길고 도전적인 하루였지만 오늘 신임투표에서 동료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반대표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아일랜드 ‘안전장치’와 관련한 우려를 알고 있다. 유럽연합(EU) 이사회에 가서 이같은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법적·정치적 확약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임투표에서 승리하면서 메이 총리는 내년 12월까지 불신임 위협 없이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메이 총리는 당장 오는 13∼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수정을 시도할 계획이다.
메이 총리는 그러나 브렉시트가 마무리되면 당 대표와 총리직을 사임할 가능성이 크다.
메이 총리는 신임투표에 앞서 평의원 모임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2022년 예정된 총선 이전에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대변인은 “이번 투표는 브렉시트 협상 와중에 총리를 교체할 것인지에 관한 것이지 누가 다음 총선을 이끌 것인지에 관한 것이 아니다”면서 “메이 총리가 당이 원하는 기간에만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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