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교외 타조라에 있는 난민 구금시설이 2일(현지시간) 공습을 받아 40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리비아는 아프리카와 아랍 국가 난민들이 배를 타고 이탈리아로 가려고 모여드는 곳으로 수천 명의 난민이 리비아 정부가 운영하는 구금시설에 수용돼 있다.
통신은 리비아 보건부 관리를 인용해 “난민 구금시설에 공습이 이뤄져 난민 중에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FP통신도 구조대를 인용해 공습에 따른 사망자가 40명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트위터를 통해 “매우 우려된다”며 “상당수의 난민과 이주민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타조라에는 리비아 정부군의 여러 주둔지가 있는데, 정부군은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의 ‘리비아국민군'(LNA)과 싸우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트리폴리 함락을 위한 전투를 벌여온 LNA는 지난 1일 트리폴리 내 목표물을 향한 대대적인 공습을 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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