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의 실적을 냈다.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에너지솔루션도 흑자로 전환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에 큰 기여를 했다.
LG화학은 27일 ‘2020년 연간 및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30조 575억원 △영업이익 2조 3532억원 등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9.9%, 영업이익은 185.1% 각각 증가한 실적이다. LG 측은 “연간 매출이 창사 이래 30조원을 첫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이중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 8조 8858억원 △영업이익 67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이에 대해 LG화학 최고재무채임자(CFO)인 차동석 부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성장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며 “EBITDA(세전·이자지급 전 이익)도 사상 최대인 4조 600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과 수익 증대의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한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차 부사장은 “특히 4분기에는 전지사업의 성공적인 분사 및 지속적인 흑자기조 유지 등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2021년 매출 37조 3000억원 목표”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4.1% 증가한 37조 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차 부사장은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이모빌리티(e-Mobility)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 및 신성장 동력에 회사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 별로는 석유화학부문에서 점진적인 수요 개선을 예상하고 있고, 지속가능(Sustainability) 관련 생분해성 소재, Recycle 제품 등 친환경 솔루션 분야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첨단소재부문은 전지, OLED, IT 등 전방시장 수요 증대가 전망되며, 자동차 경량화 및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추어 엔지니어링 소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소재 등 e-Mobility 소재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에선 신제품 유폴리오(소아마비 백신) 등 유니세프 공급 시작 및 이브아르(필러) 등 기존 사업 확대로 올해 매출 10%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성장세, ESS 시장 확대 예상”
한편 LG 측은 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주요 국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전기차 시장 성장세 지속 및 대형 전력망 중심의 ESS(전력저장시스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 및 전기차 판매량 증가, ESS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올해 50% 이상의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고 했다.
지난해 말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한 해 12조 3557억원의 매출을 기록, 388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LG화학 내에서 석유화학 분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