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번갈아하는 ‘순환근무’ 체제를 항구적으로 도입할 전망이다.
순환근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도입된 비상근무체제였으나, 재택근무를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일정 비율 유지하겠다는 것이어서 다른 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미 CN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임직원 6만950명을 고용 중인 JP모건체이스의 상업은행과 투자은행 직원들이 날짜별로 사무실과 집에서 순환근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니얼 핀토 JP모건체이스 공동사장은 “우리는 순환근무 모델을 시행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는 거의 영구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업무 종류에 따라 한달에 1주일 또는 2주일은 집에서 일할 수도 있고, 주 2회 재택근무를 할 수도 있다”고 근무형태의 예를 들어줬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후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직원 대다수를 재택근무로 돌렸다. 현재도 뉴욕주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절반 이하만 출근시키고 있다.
핀토 사장은 다만 순환근무를 도입해도 지점 은행원들은 계속 현장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는 이러한 근무체제 변화로 코로나19 재유행과 같은 미래에 닥칠 충격에 더욱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격근무 시스템이 타 기업으로 확산될 경우 미국 대도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최근 뉴욕의 빌딩주와 자산관리회사들은 골드만삭스와 블랙록 등 금융회사들에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