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26일 발표한 ‘한국과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발표 당시 3.1%에서 0.5%나 상향된 수치다.
IMF는 “주요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과 투자 증가세 및 추경 등을 반영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IMF 전망치 3.6%는 앞서 지난 9일 나온 OECD ‘중간 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의 3.3% 등 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3.0%와 3.1% 그리고 3.2%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9일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세계 주요 투자은행(IB) 9곳의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6%”라고 밝혔다.
이한형 기자IMF는 우리나라가 현재의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복원력 있고 포용적인 중기 성장 기반을 공고화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확장적 재정정책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런 맥락에서 IMF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노동자와 기업을 향한 이전 지출 증가를 가능하게 한다”며 우리 정부의 추경 편성을 환영했다.
IMF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지난해 완화적 정책 시행은 적절했으며, 완화적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특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으로 신용 흐름을 지속시키기 위한 우리 정부 조치도 높게 평가됐다.
IMF는 “경제가 더욱 광범위하게 회복될 때까지 신용 지원 프로그램이 유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IMF는 우리나라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급속한 증가세가 지속할 경우 건전성 조치를 강화하고,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