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올해 세계경제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IMF는 14일 발표한 ‘2020년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y Outlook)’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수정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IMF는 올해 세계경제가 3.3%로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무려 6.3%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IMF는 “코로나19는 노동 공급을 줄이고 사업장 폐쇄에 따른 공급망 혼란과 생산성 저하를 야기하는 등 이전의 충격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성장률 전망 대폭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IMF는 선진국이 신흥개도국보다 더 심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선진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1월 전망치보다 7.7%포인트 낮은 -6.1%로 예상된 반면 신흥개도국은 -1.0%로 전망돼 1월 대비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5.4%포인트였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역시 지난 1월 전망치 2.2%에서 3.4%포인트 하락한 -1.2%로 예상했다.
올해 우리나라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다.
다만, -1.2%는 IMF가 14일 발표한 OECD 36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에 이어 헝가리가 -3.1%로 2위에 올랐고 이어 칠레(-4.5%), 폴란드(-4.6%) (-4.6%) 등 순으로 성장률 전망치가 높았다.
일본은 -5.2%로 7위, 미국은 -5.9%로 8위, 영국과 덴마크, 체코가 -6.5%로 공동 15위,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7.0%로 공동 23위, 프랑스가 -7.2%로 25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전망치 대비 성장률 하향 조정 폭 또한 우리나라가 3.4%포인트로 우리나라가 가장 낮았다.
IMF는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전방위적 접근과 신속한 경기 대응 정책으로 코로나19가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IMF는 내년에는 세계경제가 반등해 5.8%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전망치 3.4%보다 오히려 2.4% 상향된 수치다.
올해 성장률이 -1.2%로 수정된 우리나라도 내년에는 3.4%까지 성장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IMF는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하거나 내년에 재발할 가능성도 있어 올해 및 내년 성장률 전망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