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이날 미국과 연례협의를 거처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의 지출이 늘면서 장기 목표인 2% 이상의 물가상승률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IMF는 연준이 2022년 상반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할 수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IMF는 “강력한 통화정책에서 테이퍼링으로 전환하는 것은 아마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한 의사소통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5~16일 회의에서 사실상 제로금지를 유지하고, 코로나19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이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일부 위원들은 2023년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18명 중 7명은 내년에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준이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사용하는 개인소비지출지수는 지난 5월 기준 전년 대비 3.9%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치다.
IMF는 이 수치가 4.3%까지 일시적으로 상승하고, 내년 말까지 2.5%로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은 연준의 장기적인 물가상승 목표치인 2%를 상회한다.
또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지난 4월 6.4%에서 7%로 높였다. 1984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한편 IMF는 협정문 4조에 따라 연례협의를 통해 각 국가의 경제와 재정적 발전에 대한 평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