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불법 이민자 체포 속도를 높이도록 독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첫 주부터 백악관은 수천 명의 불법체류 이민자 체포사실을 계속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CNN이 이 문제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고위 관리들은 이민국과 세관 집행부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는 것이다.
한 트럼프 행정부 관리는 CNN에 ICE를 언급하며 “그들은 훨씬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연방 이민 당국에 의해 체포된 이민자는 8,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행정부 관리들은 올해 얼마나 많은 서류 미비 이민자를 체포할 것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시절의 일일 평균 체포 건수를 넘어선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리오그란데 강에 부표를 추가하고 이민자를 수용하기 위해 더 많은 군사 기지 시설을 살펴보는 등 새로운 이민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CNN에 전한 소식통에 따르면, 엘살바도르가 미국에서 추방된 이민자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한 것처럼 아프리카 국가로 이민자를 보내는 계획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5일 체포 구금된 불법 이민자 461명이 구금 공간 부족 등 여러 이유로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에 톰 호먼 국경차르는 6일 기자들에게 “누가 왜 석방됐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확인중에 있다”고 말했다.
ICE가 충분히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들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고,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CNN에 전한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범죄 기록이 있는 서류 미비 이민자를 표적으로 삼아 체포시도를 강화하는 등 ICE 요원들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스티븐 밀러 국토안보부 보좌관은 앞서 ICE의 업무 할당량을 천장이 아니라 바닥이라고 한 바 있다.
ICE는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기관은 자원과 인력이 제한돼 있으며 바이든 방식에서 트럼프 방식으로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해야했다고 CNN은 전했다.
해당 기관은 현재 약 40,000 개의 구금 침실에 대한 자금을 지원 받고 있으며 약 6,000 명의 이민 집행관을 보유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ICE는 이미 수용 인원을 초과해 약 105%에 달하는 42,000여명을 구금하고 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