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앱 마켓 ‘구글플레이’가 15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 B2C관에 올해 처음 참가해 국내 게임 개발자와 유저 저변 확대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구글플레이는 15일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구글플레이 지스타 2018 아태지역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방형 생태계를 지향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구글플레이는 앱 개발사들이 규모에 관계 없이 누구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동시에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모바일 산업을 이끄는 ‘혁신 허브’라며 아태지역 앱 개발사를 위한 우수한 앱 생태계 조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퍼니미 코치카 구글플레이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총괄은 기조연설에서 “2017년 한 해 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1870억 건의 앱다운로드가 발생하며 전 세계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며 “아태지역은 작년 한 해 862억앱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전 세계 애플리케이션 매출의 절반 이상(53%)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는 전 세계적으로 20억대, 215개국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하루 2억5000만 개의 앱과 게임이 다운로드되고 있다. 그 중 게임의 성장세 가파르다. 작년 게임을 설치한 안드로이드 사용자 수는 2배 이상 증가했고, 이 중 신흥시장(emerging market) 다운로드가 전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안드로이드를 활용한 앱·게임 신흥국 개발자 수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150개국 이상에서 신용카드, 직불카드, 구글플레이 기프트카드, 번 세계 167개 이동통신사 결제 지원 등 다양한 결제수단은 개발사 매출증대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코치카 총괄은 “한국과 일본, 대만은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5위에 포함되는 아태지역 핵심 국가로 이들 지역의 개발자들이 큰 성장 잠재력을 가졌다”며 “구글플레이는 앱 개발사들이 글로벌 사업 진출을 위해 앱 품질과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안드로이드 바이타’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용자 기기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앱 크기를 35%까지 줄여주는 ‘안드로이드 앱 번들’을 운영해 매일 500억 개 이상의 앱을 스캔해 이용자를 위한 안정성과 신뢰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 키노트 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글로벌 앱 분석 업체 앱애니 베르트랑 슈밋 CEO는 “소비자는 월 평균 적게는 35개, 많게는 44개의 앱을 사용하며 평균 40여 개의 앱을 사용한다”며 “선진국 등 성숙도가 높은 시장일수록 더 적은 앱을 사용하는 반면 한국은 월평균 38개의 앱을 사용하며 인도,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국가들에 이어 다섯번째로 많은 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태지역 국가 소비자는 매일 1시간 이상 모바일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애니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은 500억달러(약 56조 7천억원)을 돌파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66%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슈밋 CEO는 “앞으로도 더욱 많은 게임이 상당한 금액의 지출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며 규모에 관계 없이 인디 개발사와 글로벌 개발사 모두 동등하게 충분한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 미국 시장 비중(각각 17%, 16%)이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미국(16%), 인도(13%), 브라질(7%) 순으로 다운로드 비중이 높았고, 일본은 미국(17%), 중국(9%), 브라질(7%), 대만은 중국(`3%), 미국(11%), 인도(8%) 순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태지역 신흥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차기 모바일 게임 시장을 견인할 선두주자로 꼽힌다고 슈밋 CEO는 덧붙였다.
한편, 구글플레이는 지스타에 별도 부스를 마련해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인디게임 9종을 전시한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내에도 지스타에 참가하는 아태지역 국가 인디게임 코너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킹스레이드’로 국내와 힝가포르, 홍콩, 대만, 일본 등에서 큰 인기를 끈 국내 개발사 베스파 사례도 소개됐다.
코치카 총괄은 “수년 전 처음 안드로이드 마켓 플레이스가 론칭됐을 때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 복잡하지 않았다”면서 “구글플레이를 통해 연간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비즈니스 시장이 개척돼 놀랍다. 모든 개발자들이 이 탁월한 구글플레이를 통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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