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기업인 구글이 미국 시카고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할 예정이라고 16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 외신이 보도하면서 “구글이 시카고 웨스트룹의 풀튼마켓 구역에 개장할 2층짜리 매장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1998년 인터넷 검색 업체로 첫 발을 디딘 구글은 2016년 이후 본격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을 앞세운 픽셀폰과 헤드셋, 크롬캐스트, IoT 제품, 스마트 스피커 등을 내놓았지만 대부분 온라인 스토어나 베스트바이 등 가전 유통사, 통신사 등을 통한 팝업스토어 형태로만 판매해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글이 최신 하드웨어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의 체험 기회를 늘려 접근성을 높일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은 오프라인 매장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이 구상중인 오프라인 매장은 애플이 2001년 미국 버지니아 주의 타이슨스 코너 쇼핑몰에 첫 매장을 연 애플 스토어와도 비교된다. 애플 스토어는 미국내 270여개 매장을 포함해 전 세계 20여개국에 5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이 애플을 경험하며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각인 시킨 첨병 역할을 해왔다.
소식통은 구글이 도심 서편 랜돌프가에 있는 연면적 1300㎡ 규모의 2층짜리 붉은 벽돌 건물에 대한 임대 계약도 임박했다고 전했다.
구글은 2016년 풀튼마켓 구역에 위치한 ‘1K 풀튼’ 빌딩에 3만3000㎡ 규모의 미 중서부 본사를 설치해 900여명의 직원들은 상주시키고 있다.
세계 최대 우주·항공·군사 복합 기업인 보잉 본사가 있는 일리노이 주 시카고는 교통이 유리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과거 유통업이 크게 발달했다. 다양한 전시회와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마이스(MICE) 인프라가 발달해 있고, 캐나다와 국경을 마주한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와 토론토와도 가깝다. 2000년대 들어 동부 뉴욕과 서부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중북부의 산업·정보·서비스의 중심지로 국내외 대기업들의 지사가 대거 위치해 있다.
시카고 구글 스토어 예정지는 구글 중서부 본사 건물에서 두 블럭 떨어져있으며, 대형 부동산 전문업체 ‘뉴캐슬'(Newcastle)이 소유하고 있다.
구글은 오프라인 매장 개장에 대해 “답할 수 없다”며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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