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8일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미국 등 주요 외신들은 긴급뉴스로 타전하며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기대했다.
외신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도착 소식을 일제히 전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공항으로 영접을 나온 사실을 상세히 전했다.
AP와 AFP통신은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직접 공항에 나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영접했다면서 두 정상이 포옹하고 의장대 사열에 앞서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독일 DPA통신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했으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많은 인파의 환호 속에 레드 카펫을 걸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양복과 한복 차림으로 꽃다발과 인공기, 한반도기를 흔드는 수많은 북한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CNN과 BBC방송은 평양을 연결해 문 대통령의 공항 도착 장면과 영접 행사를 생중계로 전했다.
CNN은 김 위원장이 공항에 나와 외빈을 영접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이 교착상황인 북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 기대감을 나타냈다.
AP통신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이번 회담은 아마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지금까지 했던 것 중 가장 도전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문 대통령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차이를 좁히도록 돕는 것”이라며 “만약 성공적으로 중재해 교착 상황을 뚫는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서 문 대통령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도박’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서 한국이 중요한 중재 역할을 맡았다며 남북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문 대통령이 앞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던 김 위원장에게 더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도록 설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도 문 대통령의 평양 순안공항 도착 장면을 생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CCTV는 서울과 평양 특파원을 잇따라 생방송으로 연결하는 등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뉴스를 집중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라면서 비핵화 문제 외에도 남북 협력관계 강화가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언론도 18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질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상세히 소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NHK는 평양에 도착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포옹하는 장면 등을 생중계하면서 김 위원장 부인인 리설주 여사도 함께 공항에 나왔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초점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언급할지 여부다”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중심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군사적 긴장 완화가 주요 의제로 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저작권자(c) 노컷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