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큐어백(CureVac)의 코로나19 백신 구입에 100억 달러(11조 1,430억 원)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큐어백이 개발 중인 백신 구매 계약을 이미 승인했지만 구입 가격 정보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20일 이같은 백신 구입 가격 규모를 단독 보도했다.
화이자 백신 후보물질의 경우 1회 복용량당 15.50유로(18.34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2억 명이 복용하는 양이면 전체 가격이 최대 31억 유로(37억 달러)가 된다.
이같은 계약에 따라 1억 명 분을 추가로 구입한다면 46억 5천 만 유로(55억 2,235만 달러)로 상승한다.
로이터는 EU가 해당 백신을 처음으로 공급 받기 위해 미국보다 더 적은 복용량당 금액을 지불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덧붙였다.
EU는 큐어백의 경우 백신 후보물질의 최초 공급을 2억 2천 500만 도스로 했으며 투약당 10유로(11.88 달러)를 지불하기로 별도 합의했다.
EU는 큐어백과 계약해 최대 4억 5천만 명 분의 공급량을 확보했다.
큐어백은 내년 3월 말까지 EU에 백신을 납품하기로 약속했다.
로이터는 EU 집행위원회 대변인과 화이자·큐어백 측 모두 “백신 계약 조건과 가격이 기밀에 속한다”며 관련언급을 피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