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유럽의약품청)가 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소판 수치 감소를 동반한 혈전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과 마찬가지로 얀센의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위험보다 더 크다고 판단했다.
EMA 안전성위원회(PRAC)는 20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제품정보에 추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PRAC은 또 이 같은 위험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명단에 올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PRAC은 지난 13일까지 미국에서 700만명 이상이 얀센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혈소판 수치 감소와 관련한 혈전 발생 사례 8건을 분석했다.
이 8건은 모두 백신 접종 후 3주 안에 60세 미만에게서 발생했고 대부분은 여성이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위험 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혈전은 최정맥동혈전증(CVST)와 내장정맥혈전증 등 대부분이 매우 드문 부위에서 발생했다. 이런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서 발생한 것과 매우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얀센 백신. 연합뉴스다만 PRAC은 코로나19가 중증이나 사망할 위험이 있기 있고 혈전과 혈소판 감소 사례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얀센의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위험보다 압도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존슨앤존슨은 유럽에서 중단했던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존슨앤존슨은 매우 드문 부작용의 위험에 대한 경고문과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넣어 새로운 패키징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네덜란드는 21일부터 얀센 백신 접종을 재개할 예정이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와 FDA(식품의약국)은 오는 23일 회의를 열고 얀센 백신의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백신 접종이 재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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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 대응팀 고문은 “미국 시민들이 마주한 사실을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그들은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구하길 원한다. 그들은 백신을 접종하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얀센 백신의 접종 재개가 결정되더라도 생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FDA는 지난주 볼티모어 공장에서 얀센 백신의 생산 중단을 지시했다. 또 공장에 대한 검사에 돌입했다.
한편 얀센의 백신 600만회 분을 구매 계약한 우리나라는 유럽과 미국의 안전성 관련 결과를 토대로 접종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