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E, 페루 기후변화·멕시코 성평등 등 47억 달러 계약 중단

fox news

미국 정부 효율성 부서(DOGE)는 26일(현지시간) 총 113건의 계약을 해지하며 47억 달러 규모의 지출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미 농무부(USDA)의 페루 기후변화 관련 컨설팅 계약(14만 5천 달러)도 포함됐다.

DOGE는 노동부가 5억 7,7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우선이 아닌(America Last)’ 보조금을 취소해 2억 3,700만 달러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 중 멕시코 직장 내 성평등 지원 1,000만 달러, 남미 노동자 역량 강화 1,220만 달러, 온두라스·과테말라·엘살바도르 농업 공급망 노동자 인권 보호 625만 달러 등이 포함됐다.

또한 서아프리카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500만 달러), 말레이시아 외국인 노동자 지원(430만 달러), 방글라데시 내 이주노동자 사회보장 접근성 강화(300만 달러), 레소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300만 달러) 등의 예산도 삭감됐다.

DOGE는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설립된 백악관 산하 임시 조직으로, 연방 정부 운영을 최적화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 DOGE는 연방 기관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중복 사업, 저이용 연방 건물 임대 계약 등을 폐지해 현재까지 1,300억 달러(납세자 1인당 약 807.45달러)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DOGE에 비판적인 일부 인사들은 해당 부서가 과도한 연방 시스템 접근 권한을 갖고 있으며, 개별 기관의 예산을 직접 삭감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