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리카 국가 대거 초청…무역전쟁 우군 만들기 안간힘

Xi Jin Ping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다음달 3~4일 베이징에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 개최, 아프리카 30여개국 정상 참여, 중국과 협력 방안 논의할 듯

무역전쟁으로 미국과의 갈등이 격화되자 중국이 아프리카를 끌어안기 위한 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다음달 3~4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에는 아프리카 각국 정상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무역 협력은 양국 관계의 추진체로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가 계기가 될 것이며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도 회담하고 양국 간 전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시에라리온에 대한 다방면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31일에는 인민대회당에서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 이집트, 콩고 등 30여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상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중국이 올해 자국에서 개최하는 국제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중국 지도부가 행사 진행상황을 직접 챙길 정도로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중국 정부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자국을 찾는 아프리카 고위급 관리들에게 중국 고속철도와 최첨단 공항 건설 현장을 둘러보게 하면서 중국 경제 발전상을 선전하는 한편 일대일로 사업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수출입은행도 지난 30일 아프리카의 기반 시설, 산업화 건설과 에너지 및 자원 개발에 대규모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아프리카 끌어안기에 힘을 보탰다.

시 주석은 이미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세네갈, 르완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국빈 방문하고 남아공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아프리카 환심 사기에 나선바 있다.

시 주석은 이번 행사에서 자신과 중국을 ‘자유무역 전도사’로 자리매김 시키는 동시에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주의’에 대항하자고 아프리카 국가들을 설득하는데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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