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중이던 남편, 청부업자 4명 고용해 아내 살해
캘리포니아에서 한 여성 사업가가 살인청부업자에 의해 희생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의 남편이 4명의 남성을 고용해 아내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월 10일 샌버너디노의 한 주차장에서 예세니아 제시카 토레스(44세)가 총격을 받아 숨졌다. 경찰은 화요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의 남편 세르히오 레벨레스(53세) 가 청부업자를 고용해 범행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샌버너디노 경찰서의 도미닉 마르티네즈 형사는 “명백한 청부살인 사건이다. 용의자들이 범행 전 몇 달 동안 피해자를 미행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이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샌버너디노 경찰서장 대런 굿맨은 “토레스는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사업가였다”고 전했다.
사건 당일 식당에서 나와 차에 타려던 토레스를 작은 SUV 차량이 뒤쫓았다. 차량에서 내린 무장한 남성은 제라르도 야마스(31세)로 확인됐다. 토레스는 재빨리 차량에서 나와 가방으로 용의자를 가격하고 심지어 총을 빼앗으려 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도와주려 했지만 결국 용의자는 총을 발사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 분석에 따르면 범인은 피해자를 차 주변에서 쫓아다니며 8차례 총격 을 가했다. 토레스가 총에 맞고 쓰러지자 용의자는 마지막으로 한 발을 더 발사하며 치명상을 입혔다.
야마스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아르놀도(54세)·레이날도(37세) 루엘라스 형제는 1월 16일 체포 됐다. 이어 1월 21일 검찰이 공식 기소 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 끝에 지난주 레벨레스와 후안 페레스(42세)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페레스가 피해자 부부 소유의 부지에서 팔레트 회사를 운영했으며 루엘라스 형제 중 한 명이 그곳에서 일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피해자 살해에 가담한 5명이 모두 사건을 공모했다고 판단 했으며 수사 과정에서 수십만 달러의 현금과 추가 증거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