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이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언론은 1일(현지시간) 부티지지 후보의 경선 포기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부티지지 후보는 전날 열렸던 민주당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초라한 성적을 거둔 뒤 자신의 거취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부티지지 후보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뒤 향후 전국적인 단위의 다른 예선에서도 승기를 잡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 같이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티지지 후보는 오는 3일 미국 15개의 주에서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최대 격전지인 텍사스 주요 도시의 유세를 포기하고 이날 사우스벤드로 급거 귀향했다.
예기치 못한 메이저 후보의 경선 포기로 인해 민주당의 대선 판도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당내 적지 않은 지지층을 확보한 부티지지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냐에 따라 남은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부티지지 후보는 같은 중도 성향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동안 조율된 메시지를 내왔다고 바이든 선거 캠프 관계자가 뉴욕타임스에 밝혔다.
앞서 부티지지 후보는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8.2%의 득표율로 4위로 추락한 바 있다.
반면, 경선 초반 초라한 성적으로 대중의 관심밖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바이든 후보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의 힘입어 48.8%의 득표율로 누적 대의원 51명을 확보하면서 1위인 버니 샌더스 후보를 4명 차이로 따라 붙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의원 가운데 1/3을 뽑는 ‘슈퍼화요일’이 샌더스 후보와 바이든 후보의 운명을 좌우할 사실상의 초반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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