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31일 밤 11시(우리시간 2월 1일 오전 8시)를 기해 브렉시트 즉 유럽연합(EU)을 공식 탈퇴한다.
이는 영국이 EU에 가입한 지 47년, 국민투표를 실시한 지 3년 7개월 만에 마침내 브렉시트가 현실화하게 됐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은 EU 탈퇴협정이 양측 정상의 서명과 의회 비준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해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한다.
앞서 영국 의회는 지난 23일 EU 탈퇴협정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고, 유럽의회도 지난 29일 EU 탈퇴협정을 최종 승인했다.
영국에서는 이날 브렉시트에 맞춰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잉글랜드 북부 지역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 10시 방송을 통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총리관저에는 오후 11시에 맞춰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다.
존슨 총리는 “EU로부터 품위 있게 탈퇴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갖고 우리가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브렉시트가 단행되면 영국과 EU 양측은 올해 말까지로 설정된 전환 기간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 관계에 대해 협상을 벌이게 된다. 협상은 오는 3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영국은 EU를 탈퇴하는 순간 EU의 모든 정치 분야 기관·기구에서 물러나게 된다.
또 여권 색깔이 현재의 진홍색에서 30여 년 만에 다시 파란색으로 바뀌게 된다.
영국에선 브렉시트에 맞춰 50펜스(약 750원)짜리 기념주화 약 300만개가 발행된다.
그러나 브렉시트 전환 기간 영국인의 항공, 선박, 기차편을 이용한 여행은 이전처럼 가능해 출입국 수속 때 영국인들은 EU 창구에 여전히 줄을 설 수 있다.
또 운전면허도 마찬가지로 통용되며 이동의 자유, EU 회원국에 거주하는 영국인들의 연금 역시 같은 기간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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