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전도 원격 진료 허용시 매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
애플이 출시한 4세대 워치 시리즈4 인기가 심상치 않다. 애플 워치를 위탁 생산하는 대만 콴타(Quanta)의 공장이 풀 가동돼 역대 최대치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미국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26일(현지시간) 주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워치 시리즈4의 높은 인기에 애플워치 메인 공급업체인 콴타의 중국 창슈 공장에 생산량이 폭주해 주로 애플워치3를 생산하는 두 번째 공급업체인 컴팔 전자(Compal Electronics)가 11월부터 애플워치4 양산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앞서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는 기존 워치 시리즈3와 함께 신형 애플 워치4가 전체 생산량의 55%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심전도(ECG) 체크와 같은 혁신적인 기능으로 인해 애플 워치4에 대한 수요가 초기 예상수요를 뛰어넘어 올해 애플워치 출하량이 1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애플이 지난 2분기 약 420만대의 애플 워치를 판매했고, 올해 총 1800만대에서 19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2분기 현재 전 세계 스마트 워치 시장 점유율 44.1%를 차지해 핏비트(15.2%)와 삼성전자(10.5%)를 크게 앞서고 있다.
궈밍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심전도(ECG) 기능이 미국 이외 국가에서도 승인을 받을 경우 판매량과 매출은 가히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크라운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 S4 칩이 심장 박동을 체크해주는 심전도(ECG) 측정 기능을 워치 시리즈 4에 최초로 도입했다. FDA의 승인까지 받아 전문 의료 기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관련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심전도 검사를 통해 스마트폰 건강 앱에 사용자의 심전도 측정치가 기록되면 PDF 형태로 저장된 문서를 의사와 공유해 원격 진료에 사용할 수 있다. 미국과 영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서는 원격 진료를 제한적으로 도입했고, 규제법이 미비한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열악한 의료 시스템을 보완할 목적으로 원격 진료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의 경우 도서, 산간벽지, 교도소 등 의료 사각지대에 제한적으로 원격 진료를 도입했지만 의료 영리화와 개인정보보호를 우려하는 비판적 여론때문에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애플 워치4의 심전도 기능을 활용하는데는 당장 한계가 있다.
한편, 신형 애플워치 시리즈4는 2㎜ 더 커지고 얇아졌다. 화면 베젤을 대폭 줄여 기존 화면비율을 30% 확장했고 시계, 날짜, 날씨는 물론 건강 상태 등 최대 8가지 컴플리케이션을 한 눈에 보여준다.
개선된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를 탑재해 넘어졌을 경우 경고를 시계 화면에 띄우고, 60초 동안 응답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긴급 구조 요청을 보내는 낙상 감지 기능이 담겼고, 몸이 활발히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심박수가 특정 기준치 미만으로 10분을 넘기면 낮은 심박수에 대한 경고 알림을 보내 심정지 등의 위험을 사전에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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