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최고 글로벌 브랜드 순위 100’에서 애플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매년 전 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 재무 성과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브랜드 가치를 발표하는 인터브랜드의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IT 기업들은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애플이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2144억달러(약 242조원)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10위 안에 구글(2위·1555억달러), 아마존(3위·1007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4위·927억달러), 삼성전자(6위·599억달러), 페이스북(9위·45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애플은 10개 평가 카테고리 중 △약속 △차별화 △일관성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구글도 6년 연속 2위를 차지하며 굳건한 브랜드 성장세를 유지했고, 특히 IT·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전년대비 무려 56% 증가한 1007억달러(약 114조원)의 가치를 기록하며 최근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증명했다.
22억 명의 사용자 수를 보유한 페이스북은 10대 브랜드 중 코카콜라(-5%)와 함께 6%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개인정보 유출 등 난관에 봉착한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위부터 5위까지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등 미국 브랜드가 독식한 가운데 전년대비 6% 성장한 598억9천만달러(약 67조6천억원)로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10대 브랜드 안에 들었다. 전년대비 6% 증가한 598억9천만달러(약 67조6천억원)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10대 기업 중 미국 기업이 아닌 곳은 삼성전자 외에 토요타(7위)와 메르세데스 벤츠(8위) 뿐이었다. 20위권도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미국 IT·유통·패션 브랜드가 차지했다.
글로벌 최고 브랜드 100대 기업 중 IT·전자 기업은 20여 곳에 달했다. 전 세계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전년대비 45% 늘어난 81억달러(약 9조15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 받아 66위에 올랐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로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한 화웨이는 전년대비 14% 증가한 75억8천만달러(약 8조5천억원)를 기록해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76억4600만달러)에 이어 68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92위)는 51억7600만달러(약 5조8천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처음으로 순위권 내에 진입했다.
한편,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6위)와 함께 현대자동차(36위)가 135억3500만달러(약 15조3천억원), 기아자동차(71위)가 69억2500만달러(약 7조8천억원)로 전년대비 브랜드 가치가 각각 3%, 4% 상승하며 순위권 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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