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크루즈에 이어 두번째로 많아…車 제조사들과 협력 애플카 생산 가능성도
애플이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을 대폭 늘리며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교통국(DMV)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처음 3대를 등록한데 이어 올 1월 24대에서 3월 45대로 대폭 늘렸다가 최근 등록 운전자 83명에 시험주행 차량을 55대까지 늘렸다고 IT 기술매체 맥리포트와 애플인사이더 등이 전했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보유대수는 GM 크루즈 104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일찌감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뛰어든 구글 웨이모가 51대로 뒤를 이었고,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39대, 자율주행 시스템 업체 드라이브.Ai 14대 등 모두 409대의 자율주행차가 캘리포니아 공공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는 이미 시험단계에 돌입
렌터카 회사 허츠와 파트너십을 맺고 렉서스 RX450h 차량에 벨로다인(Velodyne)이 설계한 6대의 라이다(LiDAR) 및 여러 대의 레이더 센서, 카메라, 고성능 컴퓨팅 스택으로 구성된 독특한 모듈러 센서부(sensor Array)를 탑재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천여 명의 자동차 및 자율주행, 인공지능 전문가를 고용해 애플 독자 설계 기반의 전기차 개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타이탄’
2015년 처음 애플의 전기 자율주행차 개발 계획 ‘프로젝트 타이탄’이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애플은 2016년 이를 접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 현재 애플의 오랜 기술 임원인 밥 맨스필드가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테슬라처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지 않는 한 직접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디디추싱이나 우버, 리프트와 같은 차량공유 업체, 또는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애플이 천여 명의 자동차 전문가들을 영입한 이유로 자율주행차 기술 상용화 이후 자동차 제조업체나 부품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정밀한 설계·생산 과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한 애플카’ 또는 ‘도요타가 생산한 애플카’가 등장할 가능성이다. 아이폰처럼 동일한 모델을 자동차 제조사에 OEM 형태로 위탁생산 하는 방식이다.
움직이기 시작하는 Department of Motor Vehicle (이하 DMV)
한편, 지난 4월부터 DMV가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를 공공도로에서 테스트 할 수 있는 새로운 면허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일부 자율주행차 테스트 업체들이 레벨4에 해당하는 무인차를 테스트 중행에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우버 자율주행차 사망사고 이후 안전문제로 눈치를 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DMV에 따르면 애플은 아직 무인 자율주행차 테스트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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