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일리노이 노스브룩과 하이랜드 파크 도서관의 대관 정책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ACLU는 두 도서관에 보낸 서한에서 보안비와 보험비를 요구하는 관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노스브룩 도서관은 지난 9월 다큐멘터리 영화 이스라엘리즘 상영 요청 이후 논란에 휘말렸다. 상영 소식이 알려지자 반대 의견이 담긴 이메일이 쇄도했으며, 이에 경찰은 외부 보안업체 고용을 권고했다. 도서관은 상영 주최 측에 보안 비용과 추가 보험료를 부담할 것을 요구했고, 결국 상영은 취소되었다.
하이랜드 파크 도서관도 대관 정책을 변경하며 보안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보안 비용과 책임보험을 요구하고 있다. ACLU의 레베카 글렌버그 변호사는 “도서관은 다양한 관점을 환영하는 공공 공간이어야 한다”며 “비용 부담은 특정 콘텐츠를 검열하려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정책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다양한 의견 교류를 방해한다는 점에서 비판받고 있다.